여자핸드볼 부산시설공단, SK 개막 8연승 저지하고 5연패 탈출
오랜만에 승점 2점 추가…7위 유지
김수연 골키퍼, 통산 400세이브 달성
부산시설공단이 SK 슈가글라이더즈의 개막 8연승을 가로막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강재원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시설공단은 24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SK와 경기에서 27-26으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패로 부진했던 부산시설공단은 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개막 7연승을 내달리던 선두 SK를 잡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부산시설공단은 2승 6패, 승점 4점으로 7위지만 오랜만에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여전히 1위인 SK슈가글라이더즈는 7승 이후 첫 패배를 당하며 승점 14점을 유지했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양 팀이 중앙 수비에서 단단하게 빗장을 걸면서 1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은 SK의 1점차 우세로 끝난 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부산시설공단은 경기 종료 1분 40여 초를 남기고 앙골라 출신 외국인 선수 조아나가 9m 중거리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8초 전에 송해리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다영의 역전 결승 골로 1골 차 승리를 따냈다. 김다영이 8골, 이혜원이 6골을 터뜨린 부산시설공단은 부상에서 돌아온 조아나도 5골을 보태 '대어'를 낚았다. 김수연 골키퍼는 10세이브를 기록하며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유소정이 9골, 강경민이 7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책임졌다. 이민지 골키퍼가 12세이브를 기록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 심해인은 역대 10호로 통산 4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8골을 넣어 MVP로 선정된 부산시설공단 김다영은 “오늘 정말 값진 승리를 했다. 다른 팀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하나가 되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