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인도 동의학원 5대 이사장 “제2의 창학 각오로 동의학원 혁신·번영 위해 혼신”
동의지천 건학 이념으로 설립
올곧은 인재 양성 실천 노력
교육·의료로 지역 발전 견인
부산 대표 명문 사학으로 성장
“‘숲이 우거지면 새가 날아든다’는 초대 이사장의 숭고한 교육 이념을 계승해 지역 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의학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학교법인 동의학원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인도 이사장은 이 같은 취임 소감을 밝혔다.
동의학원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제2대 동의학원 이사장을 지낸 김인도 박사를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취임식은 지난 12일 동의대학교 국제관 석당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서병수(부산진구갑), 이헌승(부산진구을) 국회의원과 이해우 동아대학교 총장, 이종근 경성대학교 총장, 전호환 동명대학교 총장, 양승함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이채윤 리노공업 회장을 비롯한 내빈과 학원 산하 기관장과 교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 사회는 사회 전반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 첨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지켜보고 있다. 변혁의 시대에 발맞춰 제2의 창학이라는 각오로 동의학원의 혁신과 번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학교법인 동의학원 설립자이자 초대 이사장인 고 석당 김임식 박사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는 “동의학원은 인간의 도리와 우주의 이치를 추구한다는 동의지천을 건학 이념으로 설립되어 올곧은 인재 양성을 실천하고 있다”며 “설립자의 교육 신념을 토대로 숲을 이루는 묘목 한 그루, 한 그루를 정성껏 심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는 자세를 오래도록 지켜왔다. 그 묘목이 이제는 울창한 숲으로 번성하여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의학원은 동의대와 동의과학대학교, 동의중·고등학교를 설립하고, 동의의료원을 설치해 교육과 의료복지 사회를 이어 오고 있다. 교육과 의료 분야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1990년에 개설된 동의의료원은 올해 개원 34주년을 맞는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도 학교법인 동의학원은 교육과 의료기관으로 지역 사회와 국가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믿는다. 지금까지 보내준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주어진 역할에 더욱더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동의학원은 동의지천이라는 건학 이념을 통해 산업화 시절부터 일찍이 예와 효를 강조하며 올바르고 곧은 인재를 으뜸으로 여기고 있다. 또 동의대는 새벽을 여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닌 효민(曉民)이라는 상징 단어로 학교와 학생을 표현하고 있다.
“김임식 선대 이사장은 청초 이석우 화백의 ‘효(曉)’라는 그림을 좋아하셨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물지게를 지고 베잠방이를 걷어 올린 채 비치적거리며 역동적으로 걷는 두 노인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된 그림입니다. 이러한 새벽의 의미와 동의대의 상징 동물인 거북의 상징성이 어우러져 동의대 캠퍼스는 새벽의 사람, 즉 효민이란 이름으로 불려 오고 있습니다.”
김 이사장은 “동의학원이 지난 세월 동안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발전하며 부산의 대표 명문 사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진리와 부지런함을 표상하는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이곳에서 꿈을 키워 자신의 분야에서 역할을 다하는 자랑스러운 동의인들의 활약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대학들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동의대와 동의과학대가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역 명문 사립대학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인도 이사장은 서울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앨라배마대 경제학 석사, 노든일리노이주립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동의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기획실장, 부총장, 제6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 2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동의학원 제2대 이사장을 지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