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5년 만에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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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규제·파업 제한
새 정부 대규모 규제 철폐
3대 노동단체 일제히 반발

아르헨티나 노동자단체가 연간 200% 넘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비롯한 경제난 극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하비에르 밀레이(53) 대통령의 ‘충격 요법’에 반발해 대규모 총파업을 벌였다.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자단체인 전국노동자총연맹(CGT)과 아르헨티나자치노동자연맹(CTA-A), 아르헨티나노동자연맹(CTA-T) 등 3개 단체는 24일(현지시간) 정오부터 12시간 동안 한시적으로 공동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366개 규제 철폐를 한꺼번에 모은 ‘메가 대통령령’과 664개 조항의 ‘옴니버스 법안’ 처리를 추진 중인 밀레이 정부를 성토했다.

이들은 노동시간 규제를 없애고 파업권 행사를 제한하며 각종 연금을 축소하는 일련의 정부 제안은 결국 서민과 빈곤층에게만 고통을 전가하는 조처라고 피력했다. CGT 최고 지도부 3인 중 1명인 엑토르 다에르는 “우리는 (군정 이후) 40년간 이어진 민주주의를 옹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파업으로 인해 일부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고, 도심 식품점과 주유소 등도 문을 닫았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의회 인근에 경찰력을 배치하는 한편 외곽에서 대통령궁과 의회 등에 진입할 수 있는 푸에이레돈 다리를 통제했다. 이번 총파업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조직된 전국 규모의 대규모 파업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총파업에 대해 노조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트리시아 불리치 치안 장관은 “마피아 같은 노조원, 부패한 법조인과 정치인들이 특권을 향유하며 밀레이 대통령의 결단력 있는 변화에 저항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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