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일 개막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역대 최고 성적 기대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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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전초전 성격 무대
황선우·김우민·백인철 금 노려









지난달 5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이유연(왼쪽부터), 양재훈, 이호준, 황선우, 김우민이 출국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5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이유연(왼쪽부터), 양재훈, 이호준, 황선우, 김우민이 출국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부터 18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올해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전초전 성격의 무대다.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선전에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다인 22개(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의 메달을 쓸어 담은 한국 수영은 선수 37명과 지도자 11명이 출전하는 이번 도하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11일부터 열리는 경영 종목에서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특별도청)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 그리고 계영 800m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200m 은메달,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같은 종목 동메달로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최근 국제수영연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선우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 세운 기록(1분 44초40)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신청한 선수 가운데 1위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올림픽까지 5개월밖에 남겨두지 않고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은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자유형 200m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정도를 제외하면 황선우의 메달을 위협할만한 선수가 일제히 출격한다. 황선우는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금·은을 휩쓴 매슈 리처즈, 톰 딘(이상 영국)에게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김우민(강원특별도청)의 양보로 도하 대회 자유형 200m 출전권을 획득한 이호준(대구광역시청)도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 수영의 전략 육성 종목인 남자 계영 800m는 도하에서 단체전 사상 첫 세계대회 메달을 정조준한다.

황선우·김우민·이호준·이유연(고양시청)·양재훈(강원특별자치도청)으로 구성된 계영 800m 멤버들은 지난달 호주 퀸즐랜드에서 전지훈련에 매진했다.

한국 남자 계영 800m는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7분 06초14로 6위를 차지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7분 01초73까지 기록을 줄이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7분 01초73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기준에 대입하면 동메달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마의 7분대' 벽을 깬다면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이며 올림픽 시상대까지 설 수 있다.

한국 중장거리 간판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김우민의 자유형 400m도 놓쳐서는 안 될 경기다.

2008년 박태환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종목이기도 한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은 세계적인 선수와 겨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3분 44초의 벽을 깨고 3분 43초92의 개인 최고 기록을 낸 김우민은 도하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길 기대한다.

자유형 400m에 집중하기 위해 자유형 1500m 출전을 포기한 김우민은 3분 42초대에 진입해 올림픽 시상대에 설 목표를 세웠다.

한국 여자수영을 이끄는 김서영(경북도청)은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접영 50m 금메달리스트 백인철(부산중구청)과 자유형 50m 금메달리스트 지유찬(대구광역시청)도 이번 도하 대회 같은 종목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다이빙은 남자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여자 간판 김수지(울산광역시청) 등 총 8명의 출전 선수를 앞세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 3m 스프링보드 결승(상위 12명)에 진출하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각각 1장씩 가져올 수 있다.

지난해까지 자신을 괴롭히던 허리 부상에서 벗어난 우하람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남긴 역대 최고 성적 4위를 경신하는 게 목표다.

2019년 광주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1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땄던 김수지는 이번에 자신의 세계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사냥한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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