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회장 후보들 캠프 오픈… 선거 운동 본격화
'후발' 양재생 회장 지난달 개소
‘현역’ 장인화 회장 다음 주 예고
화합 발전·새 어젠다 호소 나서
제25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후보들이 캠프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차기 상의회장 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다.
1일 부산 상공계에 따르면,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양 회장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 완주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부산진구의 한 호텔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 캠프 운영에 들어갔다. 뒤늦게 선거 출마를 결심한 양 회장은 의원 선거 투표권을 가진 회원들을 중심으로 일대일 소통 등을 통해 지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상의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도 다시 한번 제안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부산상의를 중심으로 한 지역 상공계 화합과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회장 선출권을 가진 25대 의원들이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 선거 캠프를 열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 회장은 제24대 회장단의 추대에 힘입어 지난달 17일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제24대 초선의원 30명이 장 회장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지난 상의 의원 선거 경험을 토대로 의원들과 소통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추대로 끝나면 좋았겠지만 선거를 치르게 된 이상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선거가 너무 힘들게 치러진 만큼 이번엔 어떤 흑색 선전이나 감정 싸움이 없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상공계는 이번 상의회장 선거가 역대 최대 과열 선거로 꼽혔던 제24대 선거보다 더 치열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경선이 확정된 만큼 자신을 지지하는 회원들이 상의 의원에 보다 많이 선출될 수 있도록 표 몰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양쪽 후보를 놓고 저울질하는 의원들을 상대로 좀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선거 운동이 펼쳐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지역 상공계 인사는 "선거를 통해 부산 상공계에 새바람이 불지, 또다시 반으로 쪼개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상의도 선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부산상의는 설 연휴가 끝나면 상의 의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선관위원을 위촉한 뒤 선관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의는 오는 24일께 상의 의원 후보자 등록 및 선거인명부 열람 기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