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원주·김일경도 우승…북한 역도, 아시아선수권 7체급 독식
남자 67㎏급·여자 59㎏급 정상
리성금·원효심 등 ‘세계 신기록’
북한 역도가 아시아선수권에서 7체급을 우승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북한 역도는 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4 아시아역도선수권 1위를 차지했다.
리원주(21)는 남자 67㎏급에서 인상 137㎏, 용상 180㎏, 합계 317㎏을 들어 합계 292㎏(인상 126㎏·용상 166㎏)을 기록한 사이람케츠 아크몰다(21·카자흐스탄)를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59㎏급에서도 북한의 김일경(20)이 인상 103㎏, 용상 122㎏, 합계 225㎏으로 정상에 올랐다.
북한은 이에 앞서 대회 둘째 날인 지난 4일까지 다섯 체급에서 모두 우승했다.
박명진(20)이 남자 61㎏급에서 인상 134㎏, 용상 172㎏, 합계 306㎏을 들어 정상에 올랐다.
여자 49㎏급에서는 리성금(26)이 인상 95㎏, 용상 125㎏, 합계 220㎏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합계 220㎏은 리성금 자신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216㎏을 4㎏ 넘어선 세계 신기록이다. 리성금은 용상 세계 신기록도 세웠다.
강현경(24)은 여자 55㎏급에서 인상 104㎏, 용상 123㎏, 합계 227㎏으로 우승했다. 강현경도 인상에서 자신이 보유한 세계 기록을 1㎏ 경신했다.
대회 첫날 여자 45㎏급 원효심(21), 남자 55㎏급 방은철(23)도 북한에 금메달을 선물했다.
특히 원효심은 이번 대회 인상 86㎏, 용상 106㎏, 합계 192㎏을 들었다. 합계 163㎏(인상 72㎏·용상 91㎏)을 기록해 2위에 오른 시리위몬 프라몽콜(29·태국)과 격차는 무려 29㎏이었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원효심은 '기록 도전’에 나섰다.
국제역도연맹(IWF)은 2018년 11월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부터 새로운 체급 체계를 만들었고, 세계기준기록을 발표했다.
여자 45㎏급 세계기준기록은 인상 85㎏, 용상 108㎏, 합계 191㎏이다. 5년 넘게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이 체급 기준기록을 원효심이 처음으로 넘어섰다.
IWF는 곧바로 원효심의 인상 86㎏, 합계 192㎏을 세계기록으로 인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이 출전하지 않아, 북한 역도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