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첫 경선지 금정구 ‘선거 열기’…19일부터 사흘간 1차 경선투표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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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윤석열 정권 중간 심판"
김경지 금정구 지역위원장 "금정 지방권력 교체"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예비후보가 피켓을 메고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예비후보가 피켓을 메고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후보 제공

금정구가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첫 경선 지역구로 결정되면서 지역의 선거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른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과 7일 연이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지역구 23곳을 발표했다. 부산지역 18개 지역구 중 현재까지 발표된 8곳 중에서 경선으로 결정 난 곳은 금정이 유일하다.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간의 2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금정구는 1988년 고 김진재 의원 이후 30년 넘게 현역 의원의 당색이 바뀌지 않은 보수적인 선거구다. 경선에 나선 김경지 전 위원장은 ‘지방권력 교체’와 ‘부울경 메가시티 부활’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김 전 위원장은 “금정구의 권력은 수십 년간 한쪽으로만 치우쳐 왔다”면서 “이 지방권력을 교체하기 위해 민주시민의 마음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인물로 지난 2019년부터 지역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는 무산됐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재추진해 금정구를 그 중심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부산과 울산, 경남의 행정구역이 한 데 묶이면 지리적으로 중심에 있는 금정구가 갖게 되는 힘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김 전 위원장은 “‘4년 전에도 찍었는데 경선 이기고 본선에도 못 나가서 아쉬웠다’면서 피케팅 때 손을 흔들어주시는 분들이 있어 큰 위로가 된다”면서 “이번엔 경선과 본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예비후보가 유권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예비후보가 유권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후보 제공

본선행을 놓고 김 위원장과 경선을 치르게 된 박인영 전 의장은 부산의 첫 여성 시의회 의장 출신이다. 민선 8기 부산시의회에 입성해 민주당 초선으로는 이례적으로 시의회 의장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박 전 의장은 이번 총선을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못 박았다. 그는 “경제와 외교, 안보 어느 한 분야도 위기가 아닌 곳이 없다”면서 “정권의 무능을 심판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는 마음을 모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의 첫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서는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김경지 후보와 경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경선 과정을 경쟁보다는 윤석열 정권과 싸워 힘을 서로 키워 나간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1차 경선 투표는 19일부터 사흘간 실시된다. 결과는 21일 공개될 예정이다. 권리당원과 시민을 50%씩 여론조사 형식으로 반영해 최고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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