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귀가 즐겁다… 설 연휴 TV 차림상 풍성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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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노래·스포츠 예능 여럿
사람·삶 비춘 다큐멘터리 눈길
파일럿보다 기존 방송 활용 많아

MBC 설 파일럿 ‘송스틸러’ 스틸컷. MBC 제공 MBC 설 파일럿 ‘송스틸러’ 스틸컷. MBC 제공

이번 설 연휴 안방극장 차림표는 담백한 메뉴들로 채워졌다. 주말 포함 나흘간 이어지는 연휴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방송들이 전파를 탄다. 명절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신규 방송 가능성을 가늠했던 방송사들이 기존 방송을 ‘설 특집’으로 꾸며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점도 눈에 띈다.



KBS2 설 특집 ‘진성빅쇼 복, 대한민국’ 스틸컷. KBS 제공 KBS2 설 특집 ‘진성빅쇼 복, 대한민국’ 스틸컷. KBS 제공

■눈·귀 즐거운 설 TV 차림상

명절 분위기를 더할 음악, 스포츠 예능이 설 연휴 차림상을 채운다. 인기 가수의 무대부터 흥겨운 노래 대결, 긴장감 있는 씨름 대회까지 다채롭게 준비됐다. 시청자들은 입맛에 맞춰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듯하다.

MBC 설 파일럿 ‘송스틸러’는 좋아하는 노래를 여러 가수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9일 오후 8시, 12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된다. 도전자가 원곡자 앞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원곡자도 방어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적재, 이해리가 진행을 맡는다. 정용화, 이홍기, 선우정아, 웬디, 임정희, 이무진 등이 출연한다.

가수 진성은 음악 토크쇼를 선보인다. KBS2 설 특집 ‘진성빅쇼 복, 대한민국’에서다. 오는 10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되는 이 방송에선 진성의 노래와 무대 밖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가수 장윤정이 진행을 맡았다. 김호중, 이찬원, 정동원 등과 함께 꾸민 무대도 만날 수 있다.


TV조선 설 특집 ‘노래하는 대한민국’ 스틸컷. TV조선 제공 TV조선 설 특집 ‘노래하는 대한민국’ 스틸컷. TV조선 제공

‘지역의 숨은 꾀꼬리’를 찾는 TV조선 설 특집 ‘노래하는 대한민국’은 오는 10일과 17일 시청자를 찾는다. 방송 시간은 낮 12시 30분이다. 1부에선 충청남도 15개 지역에서 예심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태진아, 이자연 등이 축하 무대를 꾸민다. 지역 명소와 특산품을 소개해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KBS1 ‘전국노래자랑’도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다. 오는 11일 낮 12시 10분 전파를 탄다. ‘인기상 총집합’과 ‘전국노래자랑이 낳은 스타’ 등이 총출동해 흥겨운 무대를 꾸민다. 가수 진성, 영탁, 김용임, 뮤지가 특별 심사위원으로 나서 볼거리를 더한다.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골 때리는 그녀들’도 설 특집으로 돌아온다. ‘골 때리는 그녀들-골림픽’(이하 골림픽)은 수영과 축구, 50미터 스프린트, 피구 등 61명의 선수와 11명의 감독이 모여 승부를 펼친다. 9일엔 오후 8시 20분, 12일 오후 5시 50분에 전파를 탄다.

이번 설을 들썩일 한국 제일의 ‘장사’(壯士) 결정전도 펼쳐진다. 태백장사와 금강장사, 한라장사, 백두장사를 가리는 ‘설날장사 씨름대회’가 KBS1에서 펼쳐진다. 9일 오후 2시 10분 태백장사 씨름대회를 시작으로 설 당일인 10일엔 오후 2시 새로운 금강장사가 탄생한다. 한라장사·백두장사는 각각 오는 11일 오후 1시 30분과 12일 오후 2시 10분 가려질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오느른_오늘을 사는 어른들’ 스틸컷. MBC 제공 다큐멘터리 ‘오느른_오늘을 사는 어른들’ 스틸컷. MBC 제공

■삶의 가치 담은 ‘다큐멘터리’

사람과 삶, 자연을 비춘 ‘다큐멘터리’는 올 추석 연휴 안방극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르다. 평범한 일상, 사람 사는 이야기에서 오는 삶의 귀한 가치는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먼저 MBC는 다큐멘터리 ‘오느른_오늘을 사는 어른들’(이하 오느른)을 선보인다. 오는 10일과 12일 오전 7시 40분 전파를 탄다. 최별 MBC PD가 김제 평야 한가운데 시골 책방을 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VR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4’도 전파를 탄다. 이번 시즌에선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40대 부부가 가상 공간에서 그리웠던 아이를 만나 아픔을 보듬는 모습이 그려진다. 배우 신혜선이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오는 1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다큐멘터리 ‘장녀들’ 스틸컷. KBS 제공 다큐멘터리 ‘장녀들’ 스틸컷. KBS 제공

매년 설 연휴 다양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준비했던 KBS는 이번엔 한 편만 선보인다. KBS1 설 다큐멘터리 ‘장녀들’은 할머니, 어머니, 딸 세대까지 3대에 걸쳐 내려오는 장녀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딸들의 눈으로 본 시대상을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해 생생하게 전한다. 배우 김미경이 진행 겸 내레이션을 맡았다. 오는 11일 오전 11시 공개된다.

역사 다큐멘터리도 만날 수 있다. 11일 오전 10시 25분에 방송하는 JTBC 다큐멘터리 ‘귀주대첩’은 고려 거란 전쟁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와 숨은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9년 방영한 ‘JTBC 창사특집 평화전쟁 1019’를 재구성한 특집물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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