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내수 부진한데…’ 작년 4분기 부산 소매판매 3.5% 증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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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시도 서비스업·소매판매 통계
부산 서비스업 생산은 0.7% 감소해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 등 소비 늘어

4분기 부산 소매판매는 슈퍼·잡화·편의점(-6.8%) 대형마트(-3.6%)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나 전문소매점(5.9%) 승용차·연료소매점(5.3%) 등에서 판매가 늘어났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4분기 부산 소매판매는 슈퍼·잡화·편의점(-6.8%) 대형마트(-3.6%)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나 전문소매점(5.9%) 승용차·연료소매점(5.3%) 등에서 판매가 늘어났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부진한데 소비는 잘되는 도시.’ 지금 부산의 경제를 설명하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3년 4분기·연간 시도 서비스업·소매판매’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서비스업 생산은 7개 시도는 증가, 9개 시도는 감소했다. 제조업은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고 서비스업은 학원 헬스클럽 택배 병원 등 사람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부산은 4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0.7% 감소했다. 다른 시도와 비교해 특별히 두드러진 지표는 아니었다. 다만 전국 평균은 1.1% 상승해 부산은 좀 부진하다고 할 수 있다.

분야별로는 보건·사회복지(4.3%) 부동산(5.3%) 운수·창고(2.0%) 등은 늘었으나 전문·과학·기술(-20.4%) 숙박·음식점(-7.9%) 도소매(-1.6%) 등은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는 병원 노인복지시설 보육시설 등을 말하고 전문·과학·기술은 연구개발 법무 광고 건축기술 회계 등을 말한다.

이와 함께 4분기 부산의 소매판매는 3.5% 증가했다. 대전(4.7%)을 제외하고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소매판매는 11개 시도에서 감소했는데 서울은 5.0% 감소했고 전국평균으로도 2.4% 줄었다. 현재 우리 경제가 내수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데 부산에서는 내수 판매가 잘되고 있는 셈이다.

4분기 부산 소매판매는 슈퍼·잡화·편의점(-6.8%) 대형마트(-3.6%)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나 전문소매점(5.9%) 승용차·연료소매점(5.3%) 등에서 판매가 늘어났다. 전문소매점이란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옷집 꽃집 휴대폰판매점 전자제품판매점 등을 들 수 있다.

다만 슈퍼·잡화·편의점·대형마트 등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온라인으로 물건 구매가 옮겨가고 있거나 생활필수품 소비를 줄인 것이 원인이 아닌가 풀이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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