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모셔요” 하동군, 기숙사 건립 나서
50억 원 투입…12월 준공 예정
외국인 근로자 60여 명 수용 가능
다가구주택·게스트하우스 등 구성
일손 부족 문제 탓에 농촌지역마다 외국인 근로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하동군이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에 들어갔다.
군은 외국인 근로자 주거 안정화로 지속 가능한 농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하승철 군수를 비롯한 도·군의원, 기관·단체장, 지역 농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기숙사 건립을 축하했다.
총 사업비는 50억 원이 투입되는 하동군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는 시설하우스가 밀집된 옥종면에 건립되며,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지 1300㎡·연면적 871㎡로 외국인 농업근로자 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다가구주택·게스트하우스·공유 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농어촌지역은 내국인 일손이 부족해 고용허가제 외국 인력을 배정 받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숙박 시설이 드문 농촌에서는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같은 시설을 숙소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정부가 지난해부터 규정에 맞지 않는 숙소를 제공하면 고용허가를 취소·제한하기로 결정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숙소 확보가 농촌지역의 현안으로 부상했다.
군은 기숙사가 준공되면 지속 가능한 농촌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기숙사 건립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 안정화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인력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으로 농업인들이 영농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