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 정원도 내년 1000명 는다
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등 기대
내년도 간호대학 입학 정원이 1000명 늘어난다. 정부가 지난 6일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한 데 이어 간호대 정원도 늘린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 정원을 2024학년도에 비해 1000명 증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간호대 입학 정원은 2만 3883명이었는데, 내년부터 2만 4883명으로 늘어난다. 향후 교육부는 대학별로 증원 수요를 신청받고 학교별로 증원된 입학 정원을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호인력 전문위원회’에서 3번의 논의를 거쳐 증원이 결정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6년간 간호대 입학 정원은 약 2배 늘고,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 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2008년 우리나라 간호대 입학 정원은 1만 1686명에서 지난해 2만 3183명으로 1.98배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임상 간호사 수 역시 2008년 2.16명에서 지난해 5.25명으로 2.43배 증가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여전히 인구 1000명당 임상 간호사 수가 2021년 기준 OECD 평균인 8.4명에 못미치고, 지역 간 간호사 수급 불균형도 커 간호 인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의 경우 전국 평균인 5.25명을 상회하는 6.82명이었지만, 울산은 5.22명으로 전국 평균에 못미쳤고 경남은 5.35명으로 전국 평균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정부는 2019학년도부터 전국 간호대 입학 정원을 매년 전년과 비교해 700명씩 늘려왔다. 하지만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간호 인력에 대한 중장기 수급 추계 결과 간호사의 업무 강도를 지금의 80% 완화한다고 가정하면 2035년까지 간호사 5만 6000명이 부족할 전망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