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꿀벌은 인간보다 강하다 外
■매일 다르게 골라 먹는 일간 빵집
크리에이터 ‘잼잼’이 빵 없이는 못 사는 사람들을 위한 빵 요리책을 냈다. 식빵, 베이글, 깜파뉴, 바게트, 소금빵, 크루아상, 모닝빵, 카스텔라까지 빵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8가지 기본 빵을 활용해 간단하고 맛있는 레시피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요리가 서툰 초보자를 위해 ‘간단함’과 ‘실패 없는 레시피’를 고안하는 데 힘썼다고 한다. 신재임 지음/세미콜론/288쪽/2만 2000원.
■BTS, 인문학 향연
63세에 아미가 된 인문학자가 방탄소년단(BTS)의 음악과 예술에 대해 인문학적 해석을 내놨다. 저자는 한류를 연구하기 위해 BTS에 잠깐 발을 담그려 했다가 그만 목까지 잠기고 말았다고 한다. BTS 음악에 소설, 시, 미술, 무용, 철학, 신화, 역사, 종교 등 다양한 학문과 예술이 복잡하게 짜여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박경장 지음/삼인/292쪽/1만 7000원.
■누구나 킥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쉘 위 댄스’의 특공무술 버전이라고 할까. 사십 평생 처음으로 운동을, 그것도 특공무술을 시작한 이야기다. 낯선 체육관 생활에 힘들게 적응하고, 사범과 눈치 싸움을 하고, 초등 5학년 선배와 우정을 나누는 모습에 웃음을 머금게 된다. 무엇인가에 도전해 보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주저하는 분들에게 손을 내미는 글이다. 도제희 지금/위즈덤하우스/268쪽/1만 6800원.
■꿀벌은 인간보다 강하다
꿀벌의 개체수가 줄고 있다. 지금처럼 꿀벌이 사라진다면 당장 농업이 위기를 맞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우리가 할 일을 해야 한다. 저자는 5대륙에 걸쳐 발견된 사실을 통해 벌의 서식지, 인간이 꿀을 채집하게 된 방식, 꿀이 인류의 진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탐구한다. 설탕은 꿀을 대체할 수 없다. 마리 클레르 프레데릭 지음/류재화 옮김/뮤진트리/260쪽/2만 원.
■밥 먹으러 일본 여행
<유럽 맥주 견문록>을 쓴 맥주 마니아로만 알았던 저자가 <일본, 국수에 탐닉하다>라는 책을 낸 일본통이란 사실을 새로 알게 됐다. 이 책은 일본의 밥에 집중해 세 가지로 나누어 탐구한다. 일본 전통 음식 와쇼쿠, 일본식 서양 음식인 요쇼쿠, 기차역에서 구입하는 도시락인 에키벤이다. 두 달간 일본에서의 삼시세끼 밥 먹기 경험을 담았다. 이기중 지음/따비/328쪽/2만 원.
■월드컵 축구 100년
월드컵은 1924년 파리 FIFA 총회에서 태동되었기 때문에 올해로 태동 100주년을 맞는다. 이 책은 월드컵 관련한 각종 기록을 충실하게 담았다. 역대 최다골은 독일 미로슬파프 클로제의 16골이다. 이미 12골을 기록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다골에 도전한다. 월드컵은 4위 팀에게도 동메달을 준다. 기영노 지음/시간의물레/342쪽/1만 9500원.
■고양이의 꿈
2005년 아시아 최초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대표 그림책 작가 아라이 료지의 신간이다. 애묘가로 알려진 작가의 첫 ‘고양이 그림책’.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의 꿈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독자들을 환상적인 ‘꿈’의 세계로 이끈다. 서로가 서로의 꿈이 되는 그림이 너무 예쁘다. 아라이 료지 지음/엄혜숙 옮김/미디어창비/40쪽/1만 60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