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투표율, 역대 최고치 기록…총선에 대한 높은 관심 드러나
6일간 진행된 재외투표, 5일차에 이미 역대 투표율 최고치 경신
재외투표 절차에 큰 변화 없어…총선에 대한 높아진 관심 반영
4·10 총선의 재외 유권자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외 투표 절차가 크게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율 증가는 총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중간집계 결과 22대 총선 재외선거 5일 차(지난달 31일) 투표율이 56.0%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재외투표는 전 세계 115개국(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엿새간 진행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재외유권자 14만 7989명 가운데 총 8만 2915명(56.0%)이 지난달 31일까지 투표에 참여했다. 재외투표는 2012년 제19대 총선에 처음 도입됐으며 당시 투표율은 45.7%였다. 이후 재외투표의 투표율은 20대 41.4%, 21대 23.8%를 기록했다. 재외투표 절차에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역대 총선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데 대해 선관위 측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선관위는 지난 21대 총선 재외투표 참여율이 저조했던 이유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으로 투표 참여가 어려웠고 재외투표가 실시되지 않은 국가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외투표의 경우 총선보다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다. 역대 대선 재외투표 투표율은 18대 71.1%, 19대 75.3%, 20대 71.6%였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