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 7890원… "탈퇴 vs 유지" 팽팽
월 회비 58% 인상 발표
모기업 주가 10% 상승
멤버십 탈퇴 여부 이슈로
쿠팡이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모기업 쿠팡Inc 주가가 10% 넘게 뛰어 2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21.25달러로 전날의 19.06 달러 대비 2.19달러(11.49%) 올랐다. 시가총액은 381억 달러(52조 7000억 원)로 집계됐다. 쿠팡의 주가가 종가 기준 2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6일(21.03달러)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미국 매체들은 “쿠팡이 멤버십 회비를 58% 인상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으나 주식 투자자들은 유료 수입 확대로 이점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쿠팡은 아마존과 비슷한 전자상거래 모델이다.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가를 공격적으로 올려도 회원이 대거 이탈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쿠팡이 와우멤버십 월 회비 인상을 발표한 뒤 한국 소비자 사이에서는 탈퇴 여부가 이슈로 떠올랐다. 쿠팡은 지난 13일부터 신규 회원 회비를 7890원으로 올렸고, 기존 회원 회비는 오는 8월부터 같은 가격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400만 명이다. 탈퇴자가 없다고 가정하면 멤버십 수입은 연간 8388억 원에서 1조 3260억 원으로 늘어난다.
쿠팡 이용자 사이에서는 회비 인상과 관련, 로켓배송과 반품, OTT, 무료 배달서비스를 모두 무료로 이용해 충분히 가치 있다는 의견과 원치 않는 서비스를 묶어서 회비를 내는 것은 소비자 선택권 박탈이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