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 ‘청신호’···열관리시스템 기술센터 유치
시, 산자부 주관 공모사업 최종 선정
한림면 명동일반산단에 센터 등 건립
“미래 차로 지역 산업 업종전환 기대”
경남 김해시가 미래 차 전환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림면에 조성하는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이 순항 중이다. 오는 11월 핵심 기반 시설인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 준공을 앞두고 최근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센터 유치에도 성공했다.
김해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미래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구축’ 공모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남테크노파크와 인제대가 맡아 수행하며 2027년까지 147억 원 들여 한림면 명동일반산단에 건립한다.
열관리시스템 성능평가 장비 4종 설치, 열관리 부품 전환 기술사업화 패키지와 부품개발 애로 기술지도 등 기업지원, 지역 연계 협력네트워크 구축도 포함된다.
미래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은 미래모빌리티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로 차량 실내 온도·습도를 조절하는 열관리, 파워트레인 냉각, 웜업(Warm-up) 관련 기술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과 연비 규제 강화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의 판매가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역 자동차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 차로의 업종전환을 목적으로 열관리시스템 분야 사업을 추진해왔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차량의 열관리가 연비에 미치는 비중이 2~7%에 해당하나, 전기차의 경우 30~60%에 달해 그 중요도가 매우 높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기존 내연기관 부품 중심에서 미래 차로 지역 자동차산업 업종전환 효과를 기대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 1200여 개가 미래 차 전문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미래자동차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지역 자동차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명동일반산단 일대 2만 7850㎡ 규모 부지에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2027년까지 4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사업 핵심은 미래 차 개발·생산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는 데 있다. 디지털 트윈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오는 11월에는 1단계 사업인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 준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산자부 공모사업으로 총 222억 원을 투입해 엔지니어링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로 자동차 부품 기능을 테스트하는 환경을 만드는 단계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