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고·혜광고, 정치 명문고 부상
22대 국회에 4명·3명씩 입성
경남은 마산고 출신 7명 최다
이번 4·10 총선을 거치며 부산동고와 혜광고가 부산의 신흥 정치 명문고로 떠올랐다. 경남에선 마산고 출신 동문 7명이 ‘금배지’를 달고 국회에 입성한다.
22대 부산·울산·경남(PK) 국회의원 당선인 중 부산에선 부산동고가 4명을 배출하며 정치 명문고 입지를 다졌다. 김기현(5선·울산 남을)·김도읍(4선·강서)·박수영(재선·남)·정연욱(초선·수영) 4명이 당선됐다. 부산동고 출신은 21대 때 3명에서 이번에 4명으로 늘어 부산 최다를 기록했다. 21대 국회에서 브니엘고(하태경·이채익·김영배·백종헌)는 4명의 당선인을 배출해 부산에서 가장 많았지만, 이번 총선을 거치며 부산동고와 희비가 갈렸다. 하태경·이채익 의원이 낙마하고 김영배(재선·서울 성북갑)·백종헌(재선·금정) 의원 2명만 당선됐다.
혜광고도 22대 총선에서 정치 명문고로 떠올랐다. 혜광고에선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선후배 당선인이 각각 배출됐다. 조국(초선·비례)·서범수(재선·울산 울주)·곽규택(초선·서동) 당선인이다. 서 의원과 조 대표는 혜광고 27회 동문이며, 곽 당선인은 35회 졸업생이다. 22대 국회 범야권의 핵심 역할을 할 조국혁신당 대표와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이 한 번에 배출된 셈이다.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충돌은 22대 국회에서 불가피하다. 검사 출신의 곽 당선인은 이에 “어느 분은 (22대 국회의원 3명 배출이)모교의 영광이라 하는데, 모교 선후배의 영광이 될지 전쟁이 될지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나란히 국회에 입성한 김희정(3선·연제)·서지영(초선·동래) 당선인은 같은 부산 대명여고 출신이다. 이외 부산 초선 당선인 출신 고교는 박성훈(동성고)·정성국(부산중앙고)·조승환(대동고)·주진우(대연고) 등이다. 경남에선 마산고 출신이 7명(서일준·박상웅·김종양·최형두·윤한홍·이해식·김장겸)으로 가장 많았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