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자들 추가투자 1순위는 '부동산'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하나은행, 746명 대상 분석
중소형 아파트·꼬마빌딩 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의 초고층 빌딩.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의 초고층 빌딩. 부산일보DB

대한민국의 부자들은 올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투자 의향이 있는 자산 1순위로는 부동산이 꼽혔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 746명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올해 실물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물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평가한 응답은 전체의 63%에 달했으며, 유지는 26%, 개선될 것으로 평가한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경기 예측을 기반으로 한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 계획에 대해서는 부자 10명 중 7명(70%)이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답변했다. 10명 중 5명이었던 지난 조사보다 관망세로 돌아선 부자가 더 많아졌다.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위는 부동산(24%)이었으며, 2위는 예금(22%)이었다. 매입 의향이 있는 부동산은 중소형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토지, 꼬마빌딩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추가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전체의 약 16%로 지난 조사(5%) 대비 크게 늘었다.

또 고수익을 기대하는 부자들은 유동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며 주식, 펀드 등을 적극 투자하는 성향을 보였다. 아울러 금, 예술품 등 실물자산을 활용하려는 의지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올해 자산 재조정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높아진 것과도 맥을 같이하며 두드러지는 호재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듯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하나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은 올해 눈여겨봐야 할 자산으로 채권·상장지수펀드(ETF)·외화 등을 꼽았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