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와인 명가 에라주리즈, 화이트 와인으로 여름 시장 노크
아영FBC, 시음회서 3종 소개
다양한 가격대·풍미로 공략
기온이 올라가면서 와인 시장도 청량감 있는 화이트 와인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 와인시장은 탄닌감을 중시하던 레드 와인 중심의 소비에서 화이트 와인과 샴페인 등으로 소비가 다양하게 세분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에라주리즈 와인은 와인 애호가로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이 호평 받고 있다.
154년 역사의 칠레 최고의 와인 명가인 에라주리즈는 1870년 와인 생산을 시작할 때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당시 대부분 칠레 와인 생산자는 프랑스 보르도와 유사한 기후의 산티아고 부근 마이포 밸리에 자리 잡았다. 반면 창업주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는 안데스 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위치한 아콩카구아 밸리를 주목했다.
아콩카구아 밸리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안데스 산맥의 눈 녹은 물을 마시며 자란 건강한 포도나무 등으로 오늘날 세계적 와인 생산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18일 에라주리즈 와인을 수입하는 아영FBC는 서울 명동 모처에서 미디어 시음회를 열고 에라주리즈에서 생산한 3종의 화이트 와인을 선보였다. 이날 소개한 와인은 2만 원 대부터 4만 원과 10만 원대 후반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칠레 와인의 ‘가성비’ 인식을 깼다.
아영FBC가 소개한 3종의 화이트 와인 중 에라주리즈 맥스 샤르도네는 2만 원대의 부담없는 가격에도 풍부한 열대과일 향과 무겁지 않게 받쳐주는 약간의 산도가 와인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이 와인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오찬 공식 와인으로 선정되며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아콩카구아 코스타 샤르도네는 입안에 느껴지는 시트러스와 아몬드, 견과류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신선한 산미와 미네랄 풍미가 균형감을 이루며 아콩카구아 떼루아의 특징을 한껏 드라낸 브루고뉴 스타일의 샤르도네라는 설명이다.
에라주리즈 라스 피자라스 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 최초 제임스서클링 TOP100 칠레에 선정됐다. 시트러스향으로 시작해 견과류와 흰색 꽃을 연상하는 우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산미와 함께 구운과자, 견과류, 타르트의 향 등 복합적인 맛은 생선·해산물 요리 뿐만 아니라 족발, 훈제요리에도 제격이다.
아영FBC 관계자는 “칠레 와인 에라주리즈는 생산지의 거리는 멀지만 이제 편의점, 대형마트, 보틀샵 등 다양한 곳에서 구매가 가능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면서 “올여름 칠레 와인의 화려한 재발견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