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10년 중 최다 발생…부산서도 47명 환자 나와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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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지난 24일 기준 365명 발생
지난해 같은 시기 비교 33.2배 증가
부산, 경남·경기 이어 3번째로 환자 많아

지난 2022년 3월 부산의 한 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최근 부산은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인 백일해가 유행, 4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일보DB 지난 2022년 3월 부산의 한 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최근 부산은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인 백일해가 유행, 4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일보DB

호흡기감염병 중 하나인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고, 부산의 경우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환자가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4일까지 발생한 올해 백일해 환자가 3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에 비해 33.2배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같은 시기를 비교했을 때 올해 가장 많은 백일해 환자가 나왔다.

특히, 부산에서는 한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47명(12.9%)이 백일해에 감염됐다. 부산은 올해 경남 182명(49.9%), 경기 56명(15.3%)에 이어 3번째로 백일해 감염률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216명으로 전체의 59.2%를 차지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되는데, 100일 동안 기침이 계속된다고 해서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 중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페인,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각지에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 필리핀 보건부는 지난달 30일까지 1112명의 백일해 환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백일해 감염 때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생후 2·4·6개월 적기에 백일해(DTap)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의 DTap 예방접종률은 초등학교 입학생 5차 접종률은 96.8%, 중학교 입학생의 Tdap(또는 Td) 6차 접종률은 82.5%로 나타났다.

부산시 시민건강국 관계자는 “백일해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5일간 격리해야 한다”면서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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