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방문화를 아시나요?” 진주논개제, 다음달 3일 ‘팡파르’
5월 3일~6일까지 진주성·남강 일원
본행사 등 88개 프로그램 ‘역대 최대’
다채로운 공간 구성에 체험 등 ‘풍성’
경남 진주시의 독특한 문화인 ‘교방문화’의 정수를 즐길 수 있는 진주논개제가 다음달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진주시와 (재)진주문화관광재단은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동안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지역 대표 봄축제 ‘제23회 진주논개제’가 개최된다고 28일 밝혔다.
진주논개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와 7만 민·관·군의 충절은 물론, 진주시가 가진 독특한 교방문화를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올해는 ‘대한민국 교방문화대전 두-드림: Do-Dream’이라는 주제로 교방문화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의암별제 등 본행사 37개를 비롯해 부대행사와 동반행사 등 총 8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역대 최대 규모로 꾸며진다.
먼저 진주성 김시민장군 동상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축제의 백미’ 의암별제를 시작으로 100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진주검무’ 공연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로 33년째 봉행 되고 있는 의암별제는 제향에 악가무가 포함된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 제례의식으로, 오직 논개제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문화유산이다.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의암 수상특설무대에서는 110여 명의 역대 최다 출연진이 등장하는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 공연이 웅장한 감동을 선사한다. 국내 유수의 전문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는 진주에서만 관람 가능한 야간관광 콘텐츠로, 지난해 최초로 유료화를 도입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국 각지의 교방춤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제1회 전국교방문화 대제전’과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초청공연’, 예년에 비해 참가 규모를 확대한 ‘촉석루 차담회’ 등 굵직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논개제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시는 논개제를 ‘세계축제도시 진주시’ 명성에 걸맞은 세대공감형 K-축제로 거듭나도록 ‘역사와 젊음이 만나는 축제’·‘전통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인연으로 문화예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태국 치앙마이의 국제예술단 특별 초청공연은 물론, 전통 제례의식인 의암별제는 최초로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또 축제 홍보물은 영어·중국어·일어·베트남어·태국어 등 6개 언어로 제작됐으며, 외국인 관람객 편의를 위해 통역봉사자도 배치·운영한다.
올해는 전 세대가 즐기는 참여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
‘진주오광대’, ‘진주검무’, ‘진주포구락무’, ‘진주 솟대쟁이놀이’,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등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연과 함께 전통게임 토너먼트, 한복체험, 전통놀이, 공예체험 등이 펼쳐진다. 여기에 지역민과 지역예술단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미리 선정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농특산물 생산 농가와 단체의 농특산물 판매부스도 운영한다. 축제기간 내내 공북문 주차장에서는 진주의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교방문화거리 ‘플리마켓’이 열리고, 그 인근에는 ‘교방문화 & 실크전시장’이 조성돼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올해 축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다채로운 공간 구성이다. 잔디광장을 기점으로 과거와 현대로 구분해 축제장을 구성하고, 실크 그늘을 활용한 피크닉존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한편, 초가 부스를 확대 설치해 옛 장터 분위기를 물씬 살렸다. 특히 축제장 내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교방 먹거리존을 새롭게 구성하고 볏짚놀이터, 드론체험 등 색다른 체험존도 마련하여 쉼과 멋, 맛이 함께하는 축제장으로 단장을 마쳤다.
이 밖에 축제 기간 중에는 소 힘겨루기 경기,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야간 운영, 국립진주박물관과 함께하는 어린이날 행사, 학생한자골든벨, 하모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마스코트 쇼 등 다양한 동반행사가 진주시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본 행사를 비롯해 역대 가장 많은 프로그램과 함께 하는 진주논개제를 통해 지역의 풍류문화인 교방문화를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진주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