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정혜리 작가 전시회 수익금 기부
서양화가 정혜리 씨가 초대 전시회를 개최하고 수익금 일부를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정혜리 작가는 경남 김해도서관 갤러리 가야에서 지난 27일~5월 3일 개인전 ‘틈’을 개최하고 있다.
정 작가는 캐나다 밴쿠버와 알버타주의 사막 지형 등에서 이민 생활을 하며 다양한 체험과 시선을 작품에 담았다.
‘와룡매화’ ‘황혼의 종탑’ ‘새벽의 백합’ ‘숨겨진 나’ ‘오래된 종탑’ 등 30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19년 한국·아세안 위크 의상 디자인 협업으로 ‘당코리 테일러’ 양복 핸드 페인팅 콜라보레이션 작품까지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처음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좇아 그림을 그렸으나 그림을 통해 아름다움 자체를 넘어서는 존재론적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며 “오래되고 낡은 것들의 빛나는 가치와 의미를 화폭에 담을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정 작가는 부산 ‘삼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문화예술과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교육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수익금은 김해 지역 소방서와 홀몸 어르신에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작품 전시회 수익금을 의미 있는 곳에 나누고자 마음을 모아 기부할 것이다”며 “아이들에게도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작가는 사회단체 ‘목련회’ 간사 역임, ‘당코리’ 비정기 간행물 기획제작과 발간, 2019 부산벡스코 한·아세안 패션위크 의상 디자인 협업, 시집 <물 따라 바람 따라 숲 따라 간다> 표지와 삽화 작업 등을 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