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롯데, 방망이 또 ‘침묵’…주말 NC전 ‘싹쓸이 패’
4·5차전 연속 ‘영봉패’ 이어
6차전도 3-5 역전패로 내줘
최근 ‘낙동강 더비’ 5연패 늪
4월에만 스윕패 3차례 ‘최악’
9위 KT에 1.5게임차 최하위
30일부터 키움과 홈 3연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승부 끝에 ‘낙동강 더비’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실패했다. 지역라이벌 NC 다이노스와 올 시즌 5차례 맞대결에서 단 1승에 그쳤던 롯데는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마저 내주며 ‘스윕패’로 체면을 구겼다.
롯데는 28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와 시즌 6차전 원정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선발 애런 윌커슨이 5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롯데 타선은 안타 7개를 뽑는 동안 삼진 10개를 당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앞서 롯데는 NC와 주말 3연전 2경기에서 ‘영봉패’를 당했다. 특히 최근 NC와 홈·원정 4차례 맞대결을 모두 내준 롯데로서는 승리가 더욱 절실했다.
이날 롯데는 직전 두 경기와 달리 1회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황성빈과 레이예스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전준우가 좌중간 2루타로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윌커슨이 1회말 안타 3개를 맞으며 2실점했다.
롯데는 2회 선두타자 손호영의 솔로포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3회 황성빈의 내야안타로 시작된 기회에서 전준우와 정훈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해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1회 실점 이후 갈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던 윌커슨은 4회말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2사 이후 서호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7번타자 김형준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NC는 부진한 선발 신민혁을 일찍 내리고 4회부터 불펜진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보였다. 3-4로 뒤진 6회, 윌커슨이 한 점을 더 내준 롯데는 스윕패 위기에 몰렸다.
지난달 29일 NC와 첫 번째 맞대결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첫 승을 거둔 윌커슨은 이날 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1피홈런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국 롯데는 남은 6~9회초 공격 모두 3자 범퇴로 물러나며 NC에 안방 스윕승을 선물했다. 롯데 타선은 4회 송명기부터 9회 이용찬까지 NC 불펜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앞서 롯데는 이번 NC 3연전에서 일찌감치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지난 26일 경기에서는 찰리 반즈가 6이닝 5피안타 2실점 11탈삼진으로 활약했지만, 롯데 타선이 상대 선발 카일 하트에게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당하는 등 꽁꽁 묶이며 0-4로 패했다.
다음 날에는 나균안이 5이닝 동안 피안타 8개를 내주면서도 위기관리 능력으로 2실점만 했지만, 역시나 타선이 NC 선발 김시훈을 공략하지 못하고 0-2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잔루를 11개나 쌓으며 득점권 빈타에 허덕였다.
롯데는 이번 스윕패로 이달에만 세 차례 스윕패를 기록하는 최악의 4월을 보냈다. 앞서 8연패 기간이던 지난 9~11일 삼성전과 12~14일 키움전에서 연이어 스윕패를 당했다.
8승 1무 20패가 된 롯데는 9위 KT 위즈에 1.5게임 뒤진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12일부터 꼴찌로 처졌다 21일 하루 KT와 순위바꿈을 한 뒤 23일부터 다시 꼴찌로 처졌다.
한편, 롯데는 30일 오후 키움 히어로즈를 안방인 사직야구장으로 불러들여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