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1년 만에 PGA투어 정상…절친 라우리와 ‘취리히 클래식’ 우승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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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레이미·트레이너 꺾어
“친구와 함께 우승해 더 멋진 일”
이경훈·마이클 김, 공동 11위에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셰인 라우리가 29일(한국시간)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셰인 라우리가 29일(한국시간)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연장 접전 끝에 올해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절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짝을 이뤄 마틴 트레이너(프랑스)와 채드 레이미(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취리히 클래식은 2명이 한 팀을 이뤄 포섬,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다.

매킬로이가 PGA투어 정상에 오른 건 지난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이날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25개로 늘렸다. 또 라우리와 함께 우승 상금을 128만 6000달러씩 나눠 가졌다. 다만 취리히 클래식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는 대회라, 매킬로이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간격은 좁아지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어떤 대회든 우승하는 건 멋진 일인데, 20년 이상 친하게 지낸 친구와 함께 우승한다는 것은 더욱 멋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우리도 2019년 디오픈 정상에 오른 이후 5년여 만에 PGA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따냈다.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른 최종 라운드에서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레이미(세계랭킹 233위)와 트레이너(387위)의 몰아치기 기세에 눌려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17번홀까지 1타 뒤졌던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거두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이어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레이미와 트레이너가 보기를 기록해 매킬로이와 라우리가 우승컵을 안았다.

한편, 이경훈과 교포 마이클 김(미국)은 공동 11위(20언더파 268타)로 아깝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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