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이을 핑크빛 드라마들 몰려온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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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멜로 드라마 대전’ 펼쳐져
청춘 로맨스물 신작 4편 공개
정려원·천우희·강한나 등 출격

JTBC 새 주말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스틸컷. JTBC 제공 JTBC 새 주말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스틸컷. JTBC 제공

다시, 로맨스 드라마의 계절이다. ‘매운맛’ 대신 ‘순한맛’을 담은 ‘로코’(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방영된 로맨스 드라마 ‘눈물의 여왕’ ‘닥터 슬럼프’ ‘선재 업고 튀어’ 등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 분위기가 봄 신작 편성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눈물의 여왕’은 시청률 24%를 넘기며 해당 방송사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새로운 감각으로 무장한 새 청춘 로맨스물이 5월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요즘엔 막장 드라마나 장르물보단 달달하고 설레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 시청률이 잘 나온다”며 “내부 편성을 논의할 때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시작을 앞둔 새 로맨스 드라마는 무려 4편이다.

먼저 고경표와 강한나가 연기 호흡을 맞춘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가 1일 첫 방송된다. 거짓말을 못 하는 아나운서가 열정 가득한 예능 작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불의의 감전사고 이후 거짓말을 못 하게 된 아나운서 송기백은 고경표가 연기한다. 강한나는 12년 차 예능 작가 온우주를 맡아 고경표와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장지연 PD는 “고경표의 애환 가득한 코믹 연기와 인물들의 로맨스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스틸컷. JTBC 제공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스틸컷. JTBC 제공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스틸컷. JTBC 제공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스틸컷. JTBC 제공

시간 여행과 멜로를 합친 판타지 로맨스도 안방극장에 펼쳐진다. 오는 5월 4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주말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남자 복귀주와 그와 마주한 여자 도다해의 이야기를 그린다. 우연인 듯 운명으로 얽힌 두 사람의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시간을 오가며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서로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마음의 울림을 더한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갖고 있지만, 판타지와 현실이 충돌하며 만들어지는 재미도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다. 장기용, 천우희, 고두심 등이 출연한다.

tvN은 ‘눈물의 여왕’을 이을 주말드라마 신작으로 다시 한번 로맨스물 ‘졸업’을 선택했다. 5월 11일 첫 방송될 이 드라마는 스타 강사와 그의 제자인 신입 강사의 로맨스를 담는다. 정려원이 이름깨나 떨치는 스타 강사 서혜진을 맡는다. 서혜진의 제자이자 신입 강사인 이준호는 위하준이 나서 정려원과 멜로 호흡을 맞춘다. 제작진도 눈에 띈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하루도 쉴 틈 없이 치열하게 흘러가는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와 학원 강사들의 일상 모습도 작품에 담겨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tvN 새 주말드라마 ‘졸업’ 스틸컷. tvN 제공 tvN 새 주말드라마 ‘졸업’ 스틸컷. tvN 제공
KBS2 새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스틸컷. KBS 제공 KBS2 새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스틸컷. KBS 제공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있다. 5월 13일 전파를 타는 KBS2 새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는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설정도 흥미롭다. 조선 시대 모습과 풍습을 그대로 유지한 마을에 사는 신윤복이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신윤복은 21세기를 살고 있지만, 유교 정신으로 똘똘 뭉친 선비다. 그가 현대 문물을 새로 접할 때의 반응과 행동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신윤복이 거침없는 성격의 김홍도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색다른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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