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21개 기업·기관 함께하는 사회공헌 ‘빅이벤트’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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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문동마을서 3일 열려
건강검진·주택 개조 봉사 등
새로운 연합 활동 모델 제시

부산 기장군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 문동마을에서 부산 지역 21개 기업과 기관들이 모여 연합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이번 행사는 이례적으로 지역 기업과 기관들이 한데 모인 대규모 연합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의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사회공헌정보센터는 오는 3일 기장군 문동마을 일대에서 대규모 기업 연합 사회공헌활동 ‘빅이벤트’를 펼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에는 벡스코, 한국수력원자력,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 등 총 21개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가 치러지는 기장군 문동마을은 주민들의 평균 연령층이 높고, 지역 특성상 도심과 매우 떨어져 있어 평소 주민들이 건강검진, 문화생활 등을 누리기 어려웠다. 또 해변 도로 인근에 형성된 마을 특성상 해풍으로 인한 주택의 외벽 손상, 해변가 쓰레기 등이 마을의 골칫거리였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의 물리적인 변화를 꾀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업과 기관들이 산발적으로 해나가던 사회공헌활동에서 한 발 나아가 부산지역 기업과 기관들이 부산지역 발전을 위해 뭉친 연합활동이라는 데 의미를 뒀다.

행사에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개막행사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각 기관 임직원과 자원봉사자의 해변 환경 정화, 주택 외벽 페인트 도색 등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간다. 또 주민 대다수가 고령층인 점을 감안해 주택에 안전 손잡이와 핸드레일을 설치하는 등의 주택 개조 활동도 진행한다.

거리가 먼 탓에 건강검진 등을 쉽게 받지 못했던 주민들을 위해 의료 검진 부스와 결핵 예방을 위한 사전검진 차량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

문동마을 특산물인 쪽파를 활용한 먹거리 나눔 부스를 여는 주민 자치활동에도 동참한다.

부산사회공헌정보센터 관계자는 “빅이벤트는 마을 일대의 물리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한 마을을 위해 여러 기업과 기관들이 한날한시에 모여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는 점에서 새로운 연합 사회공헌활동의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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