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대 정원 부산대 163명·경상대 138명 확정
거점 국립대 정부 배정 50% 모집
동아대 등 사립대 증원분 모두 뽑아
전국 40개 의대 1500명 안팎 늘어
2026학년도 학교폭력 조치 반영
비수도권 학생부전형 2594명 증가
2025학년도 대입 의대 정원이 정부의 증원 계획 목표인 2000명보다 줄어든 1500명 안팎 늘어난다. 2025학년도 전국 40개 의대 모집 정원은 4550명 안팎으로 확정됐다. 현재 고2 학생이 대상인 2026학년도 입시에서는 정부의 발표대로 증원 규모가 2000명이 될 전망이다. 2026학년도 입시부터는 학교폭력 조치 사항이 대학 입시에 반영된다.
■2025학년도 정원 4547~4567명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의대가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상 의대 모집 정원 취합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취합 결과에는 정부로부터 의대 증원분을 배정 받은 전국 32개 대학 중 차의과대를 제외한 31개 대학의 모집 인원이 포함됐다. 차의과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기로 했고, 아직 모집 인원이 확정되지 않았다. 2025학년도 증원분이 반영된 31개 의대의 내년도 증원 규모는 1469명이다. 차의과대가 정부로부터 받은 증원분은 40명이다. 차의과대가 증원분 50%(20명)를 반영하면 의대 정원은 1489명, 증원분 100%를 반영하면 1509명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최종 의대 모집 정원은 지난해 3058명에서 4547명~4567명으로 확정됐다.
9개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는 모두 정부가 배정한 증원분의 50%를 모집하기로 했다. 부산대는 지난달 30일 증원분 50%(38명)를 반영해 163명을 뽑기로 했다. △강원대(91명) △충북대(125명) △충남대(155명) △경북대(155명) △경상국립대(138명) △전북대(171명) △제주대(70명) △전남대(163명)도 배정 받은 증원의 절반을 늘려 모집하기로 했다. 사립대들은 대부분 증원분 모두를 모집하기로 계획을 제출했다. 모집 인원을 확정한 사립대 22곳 중 증원을 줄여 모집하기로 한 곳은 △단국대(천안) △성균관대 △아주대 △영남대 △울산대 5곳뿐이다. 나머지 17개 대학은 정부가 배정한 증원분을 100% 반영해 선발한다.
이에 따라 부산대(163명)와 경북대(155명), 경상국립대(138명) 등 5개 비수도권 국립대와 원광대(150명), 조선대(150명), 순천향대(150명)의 의대 모집 정원은 서울대(135명) 의대 모집 정원보다 많아져 의대 열풍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은 전국 40개 대학이 제출한 의대 모집 정원 계획을 이달 하순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 비율 소폭 증가
이날 각 대학은 현재 고2 학생들이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도 대교협에 제출했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소폭 늘었고,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조금 줄었다. 각 대학은 2025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 34만 5179명 중 79.9%인 27만 5848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 비율 79.6%(27만 1481명)보다 0.3%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정시모집 비율은 20.4%(6만 9453명)에서 20.1%(6만 9331명)으로 0.3%P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수도권 대학의 논술 위주 전형은 1160명 늘어났고, 비수도권 대학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은 2594명(학생부교과 948명, 학생부종합 1646명) 늘었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기회균형·지역균형 등 사회통합전형 모집 정원이 늘어난다. 기회균형선발 모집 인원은 3만 8200명으로 지난해보다 776명 늘어난다.
특히 2026학년도부터는 대학 입시에서 학생별 학교폭력 조치 사항이 대입전형에 반영된다.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은 대입 정보 포털 홈페이지(어디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