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부산시와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위한 공동선언문 채택(종합)
3일 부산시-부산상의 정책 간담회 열고 발표
공동선언문 채택 이어 질의응답서 질문 쏟아져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 다양한 지역 현안 논의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시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등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가덕신공항 발전을 위한 거점항공사 확보 차원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부산상의는 3일 오후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부산시와 함께 정책 간담회를 열고,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대응에 나서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부산상의와 시가 마련한 공동선언문은 △산업구조 전환 및 고도화 등 산업 혁신기반 조성 △물류거점 가덕신공항 착공·북항 재개발·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등 핵심 인프라 조기 추진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교육‧생활‧관광‧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국제화 기반 구축 등을 주 골자로 한다.
이번 간담회는 부산상의 제25대 의원부 출범 이후 처음 마련된 정책 간담회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편 지역경제 핵심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김광회 경제부시장 등 시 간부 11명이 참석하고, 부산상의에선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한 25대 회장단과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공동선언문 채택에 이어 질의응답 순서가 진행되자 참여 기업인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가장 먼저 언급된 이슈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이었다. <부산일보> 보도를 통해 시의 입장을 접했다는 강동석(동진기공 대표) 부산상의 부회장은 “거점항공사 없으면 신공항 성공도 보장 못하는 만큼 분리매각과 관련해 부산시의 전반적인 입장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박형준 시장은 “거점항공사 없이는 가덕신공항을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성장시킬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며 “지금껏 물밑협상을 벌여왔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분리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이오선 부산상의 부회장), 대기업 본사 부산 유치(김영득 부산상의 감사), 부산항 신항 운영(신한춘 부산상의 부회장), 공공기여협상제(김은수 부산상의 상임의원)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놓고 의견이 오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도권에 맞먹는 국가 발전 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경제 현장 최일선에 있는 경제인들의 지혜와 조언이 가장 소중하다. 지역현안에 대해 가감 없이 논의할 수 있도록 자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은 “각종 규제 혁신과 특례를 담은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지역 경제계가 합심하겠다. 특별법을 토대로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 등 부산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