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돋보기] 공모주에 관심 있다면
손영우 유안타증권 골드부산점 부장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 중 상장일 공모가 대비 4배 상승까지 기록하는 종목이 나오며 기업 공개(IPO)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지난달 22~26일엔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제일엠앤에스 등을 포함한 공모 청약이 진행됐다. 이른바 공모주 ‘슈퍼위크’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
일반 개인이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당 종목의 주관사인 증권사의 계좌를 개설해야한다. 주관사가 다수여도 경쟁률을 참고해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공모주 배정 방식은 청약한 사람 수에 비례해 1/N로 할당해 배정하는 균등 배정, 청약 증거금에 비례해 1/N로 할당·배정하는 비례 배정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체 물량의 50%는 균등 배정, 50%는 비례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모주 청약은 나이 제한이 없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배정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투자는 공모 물량 확보가 핵심인데, 일반 개인의 경우엔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뿐더러 직접 투자 과정 또한 ‘발품’(증권사 방문 등), ‘손품’(비대면 계좌 개설 등)을 팔아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많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공모에 참여한다 해도, 예를 들어 디앤디파마텍의 경우 일반 개인의 청약경쟁률은 약 1500대 1의 경쟁률로 1억 원을 청약했을 때 겨우 1주의 물량을 확보 할 수 밖에 없었다. 제일엠앤에스의 경우 일반 개인의 청약 경쟁률은 약 1400대 1의 경쟁률로 1억 원을 청약했을 때 겨우 3주의 물량을 확보 할 수밖에 없었다. 자금 여유가 없는 개인 투자자에게 공모주 투자는 별 소득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공모주 우선 배정 효과로 효율적인 공모주 투자가 가능한 간접 투자 방식의 펀드는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모주 펀드는 물량 우선 배정 혜택이 있는데 코스닥 벤처 펀드의 경우 코스닥 종목 25% 우선 배정, 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코스닥 종목 10% 우선 배정, 거래소 종목 5% 우선 배정의 혜택이 있다.
공모주 펀드로 투자할 경우 공모주 매매 차익 비과세 기본에 코스닥 벤처 펀드는 소득 공제(최대 300만 원), 하이일드 펀드는 분리 과세(최대 3000만 원)의 혜택이 더해진다. 이렇듯 번거로움과 미미한 배정 물량으로 인한 단점을 단 한 번의 펀드 매수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모주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직접 투자가 아닌 간접 투자에도 눈을 돌려볼 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