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보이는 수정산에 신개념 숲속 놀이터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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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 ‘수정산꿈자람터’ 개장
수정산가족체육공원 인근 조성
생태·모험·에너지 주제 놀이터

지난 2일 부산 동구 수정산 자락에 문을 연 ‘수정산꿈자람터’. 동구청 제공 지난 2일 부산 동구 수정산 자락에 문을 연 ‘수정산꿈자람터’. 동구청 제공

부산항 북항 앞바다가 보이는 동구 수정산에 대규모 야외 어린이 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숲과 바다를 느끼면서 꿈과 창의력을 키울 다채로운 놀이 시설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저출생, 고령화가 심해진 원도심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동구청은 어린이 놀이시설 ‘수정산꿈자람터’가 지난 2일 개장했다고 5일 밝혔다. 동구 수정동 721 일대 2만 1989㎡ 규모 친환경 놀이터에 아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수정산가족체육공원 위쪽에 새로 생긴 놀이터는 부지 매입부터 진입도로 개설까지 국·시·구비 102억 원이 투입돼 완성됐다. 2015년 다목적 야유회장 건립이 추진된 공간은 저출생·고령화 현상 등을 고려해 2018년 신개념 놀이터 부지로 바뀌었다.

수정산 자락에 위치한 수정산꿈자람터는 북항 앞바다가 보이는 초대형 숲속 놀이터다. 생태·모험·에너지 등 3개 주제로 놀이 공간을 각각 만들었다. 생태 놀이터에서는 미끄럼틀·터널·통나무 기구·해먹·그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모험 놀이터에는 집라인·트램펄린·더블 슬라이드 등이 들어섰고, 에너지 놀이터는 자가발전 기구·친환경 테이블 벤치와 쉼터 등을 갖췄다. 놀이터에는 화장실과 관리 사무실 등도 만들었다.

수정산꿈자람터는 보호자를 동반한 13세 미만 어린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1월 1일과 설·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주말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가족이 아닌 단체도 사전에 예약을 하면 무료로 놀이 공간을 즐길 수 있다. 평일에는 차량이나 도보로 이동해야 하지만, 주말에는 하루 20번 오가는 순환버스를 타고 이용할 수 있다.

동구는 자연 속에 자리한 수정산꿈자람터가 아이들 창의성과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앞으로 육아·교육 시설도 늘려 갈 예정이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동구에 제대로 된 어린이 놀이시설이 없어 아이들이 다른 지역까지 가야 했다”며 “수정산꿈자람터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맘껏 뛰어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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