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가 교통사고 나라” 키즈카페 직원 막말 논란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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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커뮤니티에 막말·저주 올려 ‘일파만파’
키즈카페 측 “친구 공개로 올린 글이 퍼져”
사장은 뒤늦게 사태 파악…학부모에 사과

진주시의 한 키즈카페 직원이 SNS에 올린 글. 막말과 함께 저주한다는 내용을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진주시의 한 키즈카페 직원이 SNS에 올린 글. 막말과 함께 저주한다는 내용을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경남 진주시의 한 키즈카페 직원이 개인 SNS에 아이들 사진과 함께 막말과 저주를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키즈카페 측은 직원의 실수를 인정하며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3일 진주시 지역 커뮤니티에는 ‘정말 화가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이가 다녀온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의 계정을 우연히 보게됐다며 사진 2장을 첨부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키즈카페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과 함께 ‘개xx 저출산 맞냐고 xx 저주할 거야’라는 글이 적혀있다. 특히 아이들과 단체복을 입고 있는 모습까지 버젓이 노출돼 있다. 이 직원은 또 특정 어린이집의 예약 일정을 올려놓고 ‘110명 예약 가보자고~ ㅋㅋ 오다가 교통사고 나라’고 적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이 많이 방문해 업무가 힘들자 개인 소셜미디어에 막말 섞인 푸념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도 당일 해당 키즈카페에 있었다. 이미 지나간 일이긴 하지만 너무 화가 났다. ‘교통사고 나라’ ‘저주할거야’는 말은 너무 심한 것 같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특정 어린이집 이름과 예약시간까지 명시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해당 게시글에는 특정 어린이집 이름과 예약시간까지 명시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글이 게재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수많은 답글이 달렸다. “아무리 철이 없어도 그렇지 저런 말을” “투정을 넘어선 악담” “저런 심리 상태면 키즈카페에서 일하면 안 되지 않나”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키즈카페 사장 A 씨는 <부산일보> 인터뷰를 통해 “딸을 둔 아빠로서 이 얘길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학부모님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잠시 가게를 비운 틈에 이 같은 일이 생겼으며, A 씨 역시 문제의 글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다른 직원으로부터 뒤늦게 전해 듣고 사태를 파악했다.

A 씨는 “해당 직원에게 물어보니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친구 공개로 올린 글이 지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퍼진 것 같다”며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물은 아니었던 걸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도 표현이 과했던 것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해당 직원에게 ‘학부모들이 원하면 너도 나와서 나랑 같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문자도 보냈고 전화도 했는데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평소 아이들도 잘 따르고 학부모들도 좋아하던 직원이었는데,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장으로서의 책임도 크다”며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사과하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도 항의 전화가 오면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태로 해당 키즈카페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A 씨는 “문제의 글이 지역 카페를 비롯해 각종 커뮤니티에 확산된 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연휴의 경우 평소 주말 매출의 3분의 1도 안 나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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