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성적은 꼴찌… 가을야구 적금은 완판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예금 가입자 5000억 원 돌파
가입자 중 60대가 가장 많아
'최하위' 롯데 성적과 묘한 대비

가을야구 예·적금 1호 가입자인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선수. BNK부산은행 제공 가을야구 예·적금 1호 가입자인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선수. BNK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연계해 출시한 적금 상품이 한 달만에 완판됐다. 1만 계좌 한도로 판매를 시작했는데, 1만 명의 고객이 ‘가을야구’ 기대 속에 적금에 가입한 것이다.

6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판매에 들어간 부산은행의 ‘BNK 가을야구 드림적금’은 지난달 12일 모두 판매됐다. 출시 열흘 만에 가입 계좌 6000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 적금은 1년제 자유적립식으로 기본 이율 연 4.0%를 제공한다. 이에 더해 △정규리그 투수·타자 최우수선수 배출 시 최대 0.2%포인트 △비대면 채널 가입 0.1%포인트 △신규 고객 우대 0.2%포인트 △포스트시즌 진출 시 성적에 따라 최대 0.5%포인트를 각각 적용해 최고 5.0%까지 보장한다.

앞서 5000억 원 한도로 판매를 시작한 ‘BNK 가을야구 정기예금’도 출시 보름여 만에 가입액 4000억 원을 넘어서며 '야구도시 부산'의 야구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가을야구 정기예금은 총 1만 5190 계좌에 50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가입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60대가 3986계좌에 1281억 원을 가입했고 70대가 3455계좌에 950억 원을 가입했다. 50대가 2743계좌·829억 원, 40대 477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가입자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따른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롯데가 정규시즌 5위 안에 들어야한다. 롯데는 6일 현재 최하위인 10위에 머물고 있다.

부산은행은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과 연계한 적금을 2007년에 처음 시작했다. 이후 각 은행에서는 프로야구 구단의 성적과 연계한 예·적금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팬심’을 공략해 수신 고객층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2024 신한프로야구 적금’을 판매하고 있는데, 신한프로야구 적금은 KBO리그 10개 프로구단 가운데 응원구단을 선택해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이다. 기본이율 연 2.50%에 선택한 응원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연 이율 1%포인트를 우대금리로 받을 수 있다.

지방은행도 연고 팀을 중심으로 야구 상품을 내놓았다. 은행별로 DGB대구은행은 삼성 라이온즈, 광주은행은 기아 타이거즈의 성적에 연계한 예·적금 상품을 판매중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