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동구에도 버스킹 존 생긴다
초량천 하류 광장 등 2곳
오후 2~8시 제한적 운영
부산 원도심인 동구에 다양한 공연을 펼칠 ‘버스킹 존’이 운영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초량천 광장과 문화시설로 거듭난 옛 부산진역사 앞이 지역 예술인을 위한 무대로 활용된다. 광안리·해운대와 서면에 이어 부산 곳곳으로 버스킹 무대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부산 동구청은 다음 달 1일부터 동구 버스킹 존 운영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초량살림숲’ 작품이 있던 초량천 하류 광장과 옛 부산진역사 건물에 들어선 동구문화플랫폼 앞 등 2곳이 무대로 활용된다.
초량천 하류 광장은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고 공연을 하기 충분한 공간을 갖춘 곳이다. 우선 오후 2~4시, 4~6시, 6~8시에 하루 3팀만 버스킹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변 교통과 시민 통행에 불편을 주는 일을 최소화하고, 소음 민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동구문화플랫폼 앞은 무대로 활용할 공간이 넓은 데다 보행자 통행에 차질이 없는 점이 고려됐다. 어린이 복합 문화공간인 ‘들락날락’과 전시 방문객 등으로 유동 인구가 향후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우선 오후 2~4시와 오후 5~7시에 하루 2팀씩 공연을 열 계획이다.
동구 버스킹 존은 지역 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주고, 주민과 방문객이 손쉽게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동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소음 문제는 인근 주민에게 협조를 구할 예정이며, 우선 오후 2~8시에 제한적으로 버스킹을 허용하려 한다”며 “버스킹 공연을 통해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광안리나 해운대 등 해수욕장에서 버스킹 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3월부터는 부산진구청도 서면 곳곳에서 ‘버스킹 존’을 공식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동구 버스킹 존은 부산버스킹플랫폼에서 장소와 시간을 정해 예약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