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2 학생부터 학폭 가해 경력 있으면 교대 못 간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0개 교대·3개 초등교육과 학폭 적용 기준 발표
부산교대, 학폭 경중 관계없이 지원 자격 제한
2026학년도 총 정원 3407명으로 확정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는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학교폭력 이력이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지원 자격을 배제하거나 감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2년 부산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첫 등교를 한 1학년 신입생에게 자가검진키트 나눠주고 있다. 부산일보DB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는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학교폭력 이력이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지원 자격을 배제하거나 감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2년 부산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첫 등교를 한 1학년 신입생에게 자가검진키트 나눠주고 있다. 부산일보DB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학교폭력 이력이 있는 학생은 사실상 교대 진학이 어려울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의 교대가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에 대해 지원 자격을 배제하거나 부적격 처리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7일 전국 10개 교대는 최근 공개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서 학생생활기록부 상에 학폭 이력이 적힌 학생에 대해 최소 한 가지 이상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배제하거나 부적격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교대들의 이번 결정은 교육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학폭 근절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다. 전국 대학은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 사항을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교대는 일반 대학보다 학폭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대부분 일반대는 학폭 이력이 있을 경우 감점 또는 정성평가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대와 서울교대, 경인교대, 진주교대는 학폭의 경중에 상관없이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은 모든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 탈락시킬 방침이다. 나머지 교대는 중대한 학폭에 대해서만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불합격시키고, 경미한 학폭 건은 감점할 예정이다.

교대 외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와 이화여대, 제주대에서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가 정한 1~9호 호수에 따라 부적격 처리하는 전형을 운영한다.

한편 2026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총입학정원은 3407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2024학년도 입시 당시 입학정원 3847명보다 11.4% 줄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