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챔피언 꿈꾸는 14살 영진이에게 이어지는 ‘응원 손길’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복싱 챔피언의 꿈을 키워나가는 14살 영진이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북구 구포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원상이)는 영진이네 사연을 담은 지상파 방송 이후 격려와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영진이네는 지난달 20일 KBS 방송 프로그램 동행의 ‘챔피언과 어묵’ 편에서 소개됐다. 복싱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지역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14살 유망주 영진이가 프로 복싱 챔피언이 되어 경제적 어려움에서 네 가족을 구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모습이 큰 감동을 줬다. 영진이 아버지는 5년 전 사고로 뇌 손상을 입어 안정적인 직장 생활이 어려워, 필리핀 출신 어머니가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와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연을 접한 구포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장순)는 영진이네를 방문해 후원금 10만 원과 우리동네 나눔가게 ‘포천통키’가 후원한 찜닭 밀키트를 전달했다.
이장순 위원장은 “아들에게 비싼 고기 반찬 대신 어묵 반찬을 챙겨주는 아버지 모습에서 사랑이 전해졌다”며 “영진이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복싱 챔피언의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주민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도움이 있다면 지원하고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