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좌성초등 폐교 부지에 '금융특화 체험형 도서관' 조성
부산시·동구·예탁원, 7일 업무협약
원도심에 체험형 금융교육 서비스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은 부산 동구의 한 폐교 부지에 학생들과 시민들이 체험형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금융특화 도서관’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7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동구, 한국예탁결제원과 지역 상생을 위한 ‘금융특화 들락날락 조성 및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시장, 김진홍 동구청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2021년 3월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된 좌성초등학교 부지 내 건립 예정인 예탁원 공공복합업무시설 공간 일부를 활용해 ‘금융특화 도서관 들락날락’을 조성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동구는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15분도시 가치를 실현할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예탁원은 기관 특성에 맞는 금융특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예탁원은 총사업비 1000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10층 규모로 공공복합업무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며, 건물 1층에 들어서는 금융특화 들락날락은 73억 원을 들여 조성된다.
금융특화 들락날락은 금융교육 공간, 도서관, 열람실 등으로 구성된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실감형 콘텐츠 확장 현실(XR)체험과 함께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등 첨단 디지털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형 금융교육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협약 기관들은 주민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주차장을 조성해 개방하고, 진입도로 옆 유휴공간을 활용한 주민 편의시설도 조성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으로 이전한 금융 공기관의 특수성과 부산 원도심이 가진 지역의 고유성을 연계함으로서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차별화된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는 소통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탁원은 1974년 설립 후 6800조 원의 증권자산을 관리하는 금융기관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방침에 따라 2014년 본사를 부산국제금융센터로 이전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