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 레포츠공원 확장… 풋살장 등 운동 시설 늘린다
코로나19 후 공원 수요 많아져
올해 12월 풋살장 완공 계획
주차장 겸 다목적 구장도 추진
부산 도심 황령산에 축구장·배드민턴장·테니스장 등이 밀집한 레포츠공원이 재단장에 나섰다. 코로나19 종식 후 생활체육 수요가 많아지면서 풋살장과 주차장 겸 다목적 구장 등을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부산진구청은 부산진구 전포동 황령산레포츠공원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축구장으로 활용하는 대운동장에 이용객이 늘어 풋살장을 새로 추가하고, 부족한 주차장을 늘리면서 그 옥상에 다목적 구장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풋살장은 올 12월 완공이 목표다. 전포동 산37-1번지 약 600㎡ 부지에 19mX31m 규모 구장을 만들 예정이다. 예산 4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인조 잔디를 깔고, 조명 시설 등도 설치한다.
주차장 겸 다목적 구장은 내년 6월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우선 전포동 산 36, 산 125-1, 산 37-1번지 일대 부지 800~1000㎡를 확보하려 한다. 차량 51대를 투입할 2층 주차장을 새로 만들고, 옥상에 다목적 구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예산은 46억 8000만 원을 투입한다.
레포츠공원 시설 확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막을 내린 후 생활체육 수요가 많아진 영향을 받았다. 부산진구청 교육체육과 관계자는 “일요일에는 예약이 어려울 만큼 축구를 하러 대운동장을 찾는 시민이 늘었다”며 “다양한 운동을 즐기러 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주차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풋살장은 올해 완공할 예정인데 새로 짓는 주차장 옥상도 다목적 구장으로 쓰도록 실시 설계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축구장으로 쓰이는 대운동장 인조 잔디는 지난달 교체를 마무리했다. 전포동 산27-3번지 대운동장 5315㎡와 조깅 트랙 785㎡, 도로 경계석 292㎡ 등에 포장 공사를 마쳤다. 축구장 골대와 일부 조명 시설 등을 교체하고, 점수 전광판과 현수막 게시대 등을 추가했다.
황령산레포츠공원은 대운동장, 배드민턴장 4면, 테니스장 3면, 게이트볼장 1면 등을 갖춘 도심 속 공간이다. 특히 대운동장에선 부산진구 여성축구교실과 K7리그 경기 등이 열리기도 한다. 부산진구청 교육체육과 관계자는 “체육시설을 새로 추가하면서 부대시설도 늘려 공원을 찾는 시민들 만족도와 이용률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