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업체 잇단 부산행… 부산 1000억 원 투자 유치 효과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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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텍·아스트로젠·쇼우테크, 본사·공장 이전
부산시, 이들 기업과 8일 투자양해각서 체결
500여 명 고용 창출, 1000억 원 투자유치 효과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첨단기술업체들이 잇따라 ‘부산행’을 결정했다. 이들 기업들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공장을 확충함에 따라 부산은 1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고모텍(주), (주)아스트로젠, (주)쇼우테크와와 역내 이전 및 신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윤일진 고모텍(주) 대표이사, 황수경 (주)아스트로젠 대표이사, 김상우 (주)쇼우테크 대표이사,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냉장고 첨단부품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인 고모텍은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1만 여 평 부지에 811억 원을 투입해 경남 김해시 본사와 부산 제2공장을 통합·확장 이전하기로 했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이전 작업에 들어가 2026년 말 완료할 계획이다. 고모텍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LG전자 1차 협력업체에 선정됐으며, 소형 냉장고를 자체 개발해 출시하는 데 성공하면서 주목 받은 바 있다. 이번 통합·확장 이전으로 신규 인력 250명 등 450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고모텍이 경영 효율성 증대와 추가 생산시설 필요성으로 대규모 부지 확보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맞춤형 입지를 제안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설득을 벌여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대구에 본사를 둔 제약·바이오 기업 아스트로젠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부산에 160억 원 규모의 제조공장을 세우고 신규 인력 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내년 초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아스트로젠이 개발 중인 자폐스펙트럼 장애 치료제는 최근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는 등 품목허가가 가시화되고 있다. 아스트로젠 이전은 부산의 바이오산업 투자 저변 확대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빅데이터·IT기업 쇼우테크는 57억 원을 들여 내달 경남 김해시에서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신규 인력을 포함한 58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쇼우테크는 기록관리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 신산업 분야의 우량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 기업들이 시의 기업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부산의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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