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스포경기장에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시스템 도입
선수 인증 등 대회기록에 적용
e스포츠 대회 운영·관리 디지털 전환
부산에서 e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이 선제적으로 도입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호패는 지난 7일 부산이스포츠경기장(이하 브레나)에서 e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혁신·블록체인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활용한 이스포츠 생태계 고도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DID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신원증명 방법으로 이용자 스스로 자신의 신원정보를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화된 신원 관리 체계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디지털 자격증 등 다양한 응용 분야가 적용된다.
이번 협약으로 브레나에서 진행되는 e스포츠 대회의 선수등록과 인증과 대회 기록 등에 DID 기술이 도입된다. e스포츠 분야에 DID 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글로벌 최초 사례라는 게 진흥원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대회 신청 절차와 인증 과정까지 예산과 시간이 절감되고, 수기로 진행된 행정 절차가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여름부터 브레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인 ‘브레나 베스트 플레이어 대회’와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에 DID 기술을 활용한 선수 인증과 경기 기록 시스템을 시범 적용해 운영한다. 이후 각종 e스포츠 대회와 행사는 물론, 게임산업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김태열 원장은 “부산은 이스포츠 메카 도시이자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첨단 도시”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부산의 두 핵심 사업인 게임과 블록체인 간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글로벌 최초 사례로서 e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과 인재 양성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