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집와이어 맞은편에 전망대 들어선다
지방소멸대응기금 25억 원 투입
내년 말 준공 예정, 관광거점 기대
부산 영도구 태종대에 집와이어에 이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전망대도 들어선다. 태종대를 중심으로 관광 인프라가 늘어나면서 태종대 일대가 부산의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우뚝 설지 기대감이 커진다.
영도구청은 동삼동 산32-9 일원(3294㎡)에 전망대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전망대 설계 비용 2억 원을 확보한 상태로 오는 6월에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한다. 내년 준공이 목표다.
앞서 지난해 11월 2024년 지방소멸대응사업으로 태종대 전망대 조성 사업이 선정됐다. 총사업비 25억 원 전액이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충당된다. 지방소멸대응사업으로 선정되려면 중앙 정부의 심사를 거쳐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영도구청 측은 올해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 공사에 들어가 내년 12월 전망대를 완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타당성이나 재원 자체가 확보된 상태로 사업 추진되기에 무리 없이 준공 시기를 지킬 수 있다는 게 영도구청 판단이다.
구체적인 전망대 높이나 조감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설계가 진행되면서 구체적인 전망대 높이나 형태, 부지 활용 방안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망대 부지 자체 고도가 높아서 먼바다까지 감상은 무리가 없다는 게 구청의 설명이다.
전망대 외에도 다목적 광장, 휴게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목적 광장에는 각종 체육 시설이 들어선다. 애초 이곳에 조성된 주민 체육시설이 도로 개통으로 사라졌는데, 이를 다시 복원할 계획이다.
전망대가 들어서면 태종대 일대 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동력이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영도구청에 따르면, 전망대가 조성되는 곳은 ‘태종대 오션플라잉 테마파크’ 상부 정류장 바로 맞은편이다. 집와이어 시설과 가까운 곳에 전망대를 배치해서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영도구청에 따르면, 최근까지 2000여 명의 방문객이 집와이어를 타기 위해 태종대를 찾았다.
영도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여러 관광 시설을 태종대에 모아서 이곳 일대를 관광 거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또한 해당 위치가 좋아 실제 전망대가 들어서면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