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심지층 저장소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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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층 저장소

핵폐기물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이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문학적 고민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어떤 특효약이나 기술이 나타나 방사능 피폭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희망을 갖는 일은 무책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며 핵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한 사유를 확장하고 있다. 아네테 훅 지음/서요성 옮김/산지니/320쪽/1만 9800원.


■우리가 동물의 꿈을 볼 수 있다면

동물이 꿈을 꾼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실험 결과가 제시되었다. 문어가 잠자는 동안 컬러가 다채롭게 변하는 영상은 꿈을 꾸고 있는 증거일 수 있다는 식이다. 개나 고양이, 또는 쥐가 꿈을 꾼다는 해서 그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들은 결코 생각 없는 짐승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데이비드 M. 페냐구즈만 지음/김지원 옮김/위즈덤하우스/296쪽/1만 9800원.


■팔레스타인 1936

중동분쟁은 1936년에서 1939년까지 3년간 팔레스타인에서 지속된 아랍 대봉기가 그 출발점이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주요 인물들의 행동과 판단을 따라가며 서술된다. 오늘날 중동분쟁의 패턴이 어떻게 탄생했는지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땅에 평화는 언제쯤 찾아올 것인가. 오렌 케슬러 지음/정영은 옮김/위즈덤하우스/528쪽/2만 8000원.


■교사가 아프다

세 번의 해직과 투옥을 겪은 전직 역사 교사가 우리 교육 현장에 깔린 만성적인 문제의 뿌리를 파헤쳤다. 특히 5·31 교육개혁에서 비롯한 교사 위기의 원인과 양상들을 세세히 짚어내고, 그 해법과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자신이 몸담아 온 교육운동과 전교조까지도 비판 대상으로 삼을 정도로 균형을 잡으려 노력했다. 송원재 지음/살림터/296쪽/1만 8000원.



■나의 기대수명은 얼마일까?

세포학의 관점에서 노화와 전반적인 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천의 동력으로 이끌기 위한 책이다. 저자가 미국에서 대학원 학생들에게 염증반응을 수업하면서 건강, 질병, 노화, 장수 현상 및 그 기전에 초점을 맞춰 정리한 내용이다. 학술서이지만 건강과 노화 및 노화 관련 질병에 관심이 높은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케이시 장 지음/지성사/320쪽/2만 8000원.



■마흔에는 고독을 받아쓰기로 했다

‘고독력’은 자신의 내면과 깊이 대화를 나누고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마흔의 고독력은 원숙한 삶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성장 동력이 된다. 저자가 일간지에 연재했던 칼럼 ‘책과 지성’을 모아 이 책을 만들었다. 혼자일 수 있는 사람만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삶을 헤쳐나가며,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다. 허연 지금/생각정거장/220쪽/1만 8000원.


■폐번치현

폐번치현은 일본을 봉건국가에서 근대국가로 이행시킨 사건이다. 폐번치현을 포함한 메이지유신에 의해 근대국가 일본이 탄생했다. 이 책은 번에 의존하던 정부가 어떤 과정을 거쳐 해체하게 되었는지, 중앙집권체제를 확립시킨 쿠데타의 실태는 어떠했는지를 다룬다. 폐번치현을 단독으로 다룬 책으로는 국내 최초로 나왔다. 가쓰타 마사하루 지음/김용범 옮김/교유서가/316쪽/1만 98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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