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울산에 전기차 전용 모듈 신공장 짓는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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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억 원 들여 내년 12월 준공
제네시스EV 샤시 모듈 등 공급
울산시와 투자 양해 각서 체결

현대모비스 전기차 모듈 공장 위치도. 울산시 제공 현대모비스 전기차 모듈 공장 위치도.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규석 현대모비스(주)대표이사가 9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전기차 모듈화 부품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규석 현대모비스(주)대표이사가 9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전기차 모듈화 부품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건립하는 모듈 공장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건립하는 모듈 공장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을 짓는다.

울산시와 현대모비스는 9일 전기차 모듈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공장은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7만 397㎡ 부지에 건립한다. 약 9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달 공사를 시작해 내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을 통해 현대차가 양산하는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에 샤시 모듈, 운전석 모듈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울산시와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 양해 각서 체결에 따라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번 공장 신설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이번 신설 투자로 친환경 자동차 부품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으로서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며 “현대차 전기차 공장 준공 시기에 맞춰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해 전기차 생산에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 들어서는 전기차 전용 공장은 올해 말 준공하고 시험 가동 후 2025년 말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투자를 결정한 현대모비스에 감사하다”며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분야에 있어 세계적 기반을 가진 울산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관련 산업 육성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19년 8월에도 울산시와 북구 이화일반산업단지에 3300억 원 규모 친환경차 배터리 생산 공장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한 적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전동화 핵심 부품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울산과 대구, 충주와 평택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과 PE시스템 공장을 가동 중이다. 해외에선 중국·체코에서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해 현대차그룹에 공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미국 등 해외 전략 요충지에도 전동화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타깃으로 하는 생산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거점에서 생산한 모듈은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에 공급하고 있으며, 스페인에는 폭스바겐 전기차에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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