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돌아와 초과근무 신청… 부산경찰 간부 5명 적발
최근 한 간부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계기로 부산경찰청이 기강 확립을 위한 자체 점검을 벌인 결과 초과근무 부정 등록자 5명을 적발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일과 7일 두 차례 의무 위반 점검을 벌인 결과 업무 외 초과근무를 입력한 직원 5명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퇴근 후 식사 등 사적인 일로 사무실을 나간 뒤 다시 들어와 초과근무 입력 시스템에 지문을 등록하다가 불시 단속에 걸렸다. 적발된 경찰들은 모두 경감으로, 각자 부서에서 중간 관리자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이들에게 향후 6개월 간 초과근무를 금지하도록 하고, 징계나 직권 경고 등 행정조치도 내릴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본청은 물론 일선 경찰서에서 불시 점검을 해 부적절한 초과근무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부산경찰청 소속 경정이 만취 운전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지명령에 불응해 도주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달아난 뒤 붙잡힌 일이 있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