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법과 봉사는 좀 더 나은 사회로 가자는 점에서 같아” 염정욱 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
부산사랑의열매와 나눔 협약
캠페인·기부 프로그램 참여
“회원들 아너 가입 확산 노력”
“부산 시민의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변호사로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 실천에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부산 지역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염정욱 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
부산지방변호사회와 부산사랑의열매는 협약을 통해 부산 지역 나눔 문화 형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염정욱 회장은 “소중한 나눔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보다 많은 변호사가 용기를 내 따뜻한 부산을 만드는 데 함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지방변호사회는 1978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결연 캠페인에 참여, 지금까지 107명의 회원이 8억 5000만 원의 결연 후원금과 2005년부터 잠재력과 능력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아동을 지원하는 인재 양성 사업인 ‘초록우산 아이리더’에 5800만 원을 지원했다. 또 2005년부터 사랑의열매 희망 나눔 캠페인 이웃돕기 성금으로 1억 4000만 원을 후원했고, 2018년 부산 1호 나눔리더스클럽에 가입한 후 누적 기부금 5000만 원을 넘어서며 골드클럽 회원이 됐다.
2012년부터는 부산연탄은행에 1억 원을 후원하는 등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인연 봉사단’을 꾸려 지역 봉사활동의 하나로 무료급식소와 연탄 배달 등의 봉사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또 2005년부터 매년 연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제구 거제1동 행정복지센터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그는 “부산지방변호사회는 회원들에게 부산사랑의열매 주요 캠페인과 기부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 사회에 홍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계속 관심을 갖고,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월 제59대 회장에 취임(사법연수원 32기) 했다. 부산 동래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0년 제4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부산에서 개업해 건축 전문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했다. 2004년에는 영산대 법률행정학부 겸임교수를 맡기도 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대의원, 이사, 조사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2017년 부산지방변호사회 부회장을 맡아 회무를 담당했다.
염 회장은 앞으로 사회 공헌 사업을 묻자 “변호사의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부산 변호사 중에는 김백영, 문종술, 조성제, 장지호 등 4명이 이미 회원에 가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1회에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면 회원이 될 수 있다.
“변호사회라는 단체가 동종 직역의 동업자들의 친목단체가 아니고, 법조 수호의 일역을 담당하는 공적 업무 수행단체라는 점에 대해 지역 사회에 더 많은 봉사로 부산 지역과 함께하는 변호사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과 봉사는 ‘좀 더 나은 사회’로 가자는 방향성에서 같아요. 함께 잘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하는데 봉사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죠.”
그의 법조 일상엔 봉사도 함께하고 있다. 염 회장은 봉사 활동을 하면서 소외된 이웃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
그는 “연탄 배달 봉사 활동을 하며 장애인, 이주 근로자, 탈북자 등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염 회장은 조만간 친한 선후배 등과 새롭게 봉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나눔 문화는 내 주변을 돌아보는 일로 서로 간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눔은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계기도 될 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이 있을까요?”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