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학 평론가, 제3회 정점식 미술이론상 수상
40년 지역 미술 연구 등 큰 평가
부산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강선학 미술 평론가가 ‘제3회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구미술관은 최근 정점식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조선령, 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를 개최하고 강선학 미술평론가를 올해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자로 최종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고 정점식(1917~2009) 화백의 숭고하고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는 정점식미술이론상은 미술창작을 제외한 미술 전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선도하는 기획자, 평론가, 연구자 등을 발굴해 수상한다.
정점식 미술이론상 추천위원회에서 최근 3년간의 뛰어난 성과를 보인 9명의 후보자를 추천한 후 1차 심사로 5명을 선정한 후, 최종 심사에선 심층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수상자인 강선학 미술평론가는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실장으로 10년을 근무했고, 이후 미술평론 저서 17권과 공저작 도서 8권 등 저술활동을 펼쳐왔다. 부산을 중심으로 지역 미술 연구와 정체성 정립에 힘써 왔고 최근 저서로 <그 바깥에서의 다툼>, <한 도시의 급진성 혹은 진정성> 등이 있다.
올해 정점식미술이론상 조선령 심사위원장은 “40년간 미술비평가로 활동하면서 17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는 등 비평적 글쓰기의 드문 사례를 보여준다. 미학 이론을 비판과 조화시키려 노력하는 등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지식인의 모범사례로 평가되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강선학 평론가는 “쟁쟁한 활동가들 사이에서 치열한 담론 끝에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선정의 논의와 담론이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으면 한다. 그런 담론이야말로 이 상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6월 13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열리며 오후 4시부터 제1회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자인 양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겸임교수가 ‘1950년대 말 리하르트 헤르츠의 미술평론과 정점식 작가’ 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