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울경 경제동맹 성공하려면 '연계 교통망 강화' 시급"
송상조 부울경의회 연합회 부산 대표
오는 7월 두 번째 모임 갖고 공식 출범
"부울경, 수도권 대응할 잠재력 충분"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의회 간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부산·울산·경남 의회 연합회’의 부산시의회 대표 위원을 맡고 있는 송상조(서1) 의원은 지난 8일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중요성을 피력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부울경 의회의 소통 강화와 주요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 첫 회의를 가진 부울경 의회 연합회는 오는 7월 두 번째 모임을 갖고 공식적으로 닻을 올린다. 당시 3개 시도의회는 부울경 의회 연합회라는 명칭을 공식화하고 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하기로 했으며 특히 송 의원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동남권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하느냐는 변곡점에 놓인 시기인 만큼 그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부산, 울산, 경남은 중앙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맞춰 초광역 경제동맹을 통한 ‘동북아 8대 광역 경제권 진입’ 이라는 메가시티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럼에도 그는 확고하면서도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 송 의원은 “국가 경쟁 시대에서 도시 경쟁 시대로 접어든 만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춰 대한민국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극 체제 전략을 추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울경은 태생적 친밀감으로 그동안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를 지속하며 하나의 생활권을 구축해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운명공동체로 함께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이런 부울경 경제동맹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공간적 연계망 구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울경 1시간 생활권 형성과 가덕신공항 접근 교통망 강화 등을 통한 교류 확대, 단일경제권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송 의원은 “부산, 울산, 경남은 수도권에 대응하는 국가 발전의 한 축으로 나설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의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일찍이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을 이끌었다는 부울경 지역민의 자부심은 여전히 뜨겁다”며 “부울경이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지역경제 재도약을 통한 민생회생은 물론이고 국가균형발전 또한 힘차게 견인할 수 있다. 이는 경남과 울산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지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풀뿌리 정치인’으로 성장해 온 과정이 있다. 송 의원은 2010년 서구의회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해 내리 3선을 한 뒤 2년 전인 2022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회에 입성했다. 지방자치와 함께 정치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1시간가량 대한민국 새로운 도약을 위한 부울경 발전의 당위성과 세부 전략을 세세하게 설명한 그는 인터뷰 말미 “부울경의회 연합회’는 부울경 협력의제와 지방소멸위기방안 등을 발굴해 논의하겠다”며 “초광역 경제동맹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부울경이 다함께 상생발전을 하도록 ‘부울경의회 연합회’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