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생명평화 장승굿’ 펼친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24 금정산생명문화축전 개최

14일 ‘생명전’ 전시를 시작으로
28일까지 부산 전역 행사 다양
17일 ‘산굿’으로 행사 달구고
‘달빛 걷기’도 두 차례나 진행 

'2024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은 10년 만에 ‘생명평화 장승굿’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2014년 금정산 장승굿 모습. 부산민예총 제공 '2024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은 10년 만에 ‘생명평화 장승굿’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2014년 금정산 장승굿 모습. 부산민예총 제공

자연과 뭇 생명이 함께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2024 금정산생명문화축전’(조직위원장 김평수·부산민예총 이사장)이 14일 ‘생명전’ 전시 개막을 시작으로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스물한 번째를 맞는 올해 축전은 특히 10년 만에 ‘생명평화 장승굿’을 선보이는 등 생명과 평화의 기운을 미래로 이어 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올해 행사는 크게 △생명전 △산굿 △금정산 달빛 걷기 △생명평화 장승굿 △이야기마당 △이기대 달빛 걷기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의 ‘생명전’은 14~28일 도시철도 수영역 문화매개공간 쌈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문제를 다룬 ‘생명가덕’이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본격적인 축전은 17일 오전 6시 금정산에서 마련될 ‘산굿’ 의식이 알린다. 자연의 기운이 가장 충만한 일출 시각에 금정산 고당봉과 금샘에서 정성을 올리고 생명평화의 상징인 금어를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의 산굿은 ‘나누는 숨’을 주제로, 극단 일터의 ‘좌뜰, 천식이’ 작품을 각색한 공연과 천지 고사로 진행된다.

‘2024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이 14일 '생명전'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이기대 공원 달빛 걷기' 공연 모습. 부산민예총 제공 ‘2024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이 14일 '생명전'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이기대 공원 달빛 걷기' 공연 모습. 부산민예총 제공
지난해 '금정산 달빛 걷기' 공연 모습. 부산민예총 제공 지난해 '금정산 달빛 걷기' 공연 모습. 부산민예총 제공

생명문화축전의 대표 프로그램인 ‘달빛 걷기’는 금정산(18일, 금정산 북문~동문 광장)과 이기대 공원(25일, 용호매립부두공원~어울마당) 두 곳에서 열린다. 달빛의 기운을 받으며 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걷기를 즐기는 아트 트레킹이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사전 참가 신청은 필수이며, 오후 5시에 모여서 체험 부스 등을 진행한 뒤 오후 7시에 출발한다.

지난 2014년 금정산 장승굿 모습. 부산민예총 제공 지난 2014년 금정산 장승굿 모습. 부산민예총 제공

10년 만에 열리는 생명평화 장승굿은 19일 오전 10시부터 금성초등학교와 동문 광장 장승터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2007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장승굿은 ‘아기 장승굿’으로 준비한다. 김인수 집행위원장은 “아기 장승 콘셉트는 부산민예총 회원들의 2세 예술인들이 공연을 펼치고, 어린 자녀들이 화동으로 출연하며 20년을 이어온 생명평화의 가치와 정체성을 미래에도 이어 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아기 장승은 금성초등 어린이와 사전 참여 신청을 한 시민이 13일부터 직접 제작한다. 장승 제작 지도는 부산민예총 시각위원회장인 박재열 목공예 작가가 맡았다.

이 밖에 ‘이야기마당’은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생명문화축전의 실천적 과제로써 펼치는 인문학 강연으로 22일(강연자 김수우 시인, 주제 ‘생명의 뿌리를 찾아’)과 24일(정광모 소설가, ‘생명과 기후 위기-소비 과잉과 지구 생태계의 징벌’) 두 차례로 나눠 오후 7시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각각 마련된다.

한편 부산민예총은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의 지속성을 위해 자발적 후원자인 ‘무텅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일정 금액 이상(5만 원 1구좌) 후원하는 분들께는 소정의 기념품과 축전 결과보고서를 증정한다. 후원 신청 문의는 부산민예총(051-807-0491)으로 하면 된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