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라인사태에 "부당조치 단호 대응…반일프레임은 국익 훼손"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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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윤 정책실장 "네이버 입장 최대한 존중해 지원"
"반일 프레임, 기업 보호에 도움 안돼…정치권 초당적 협력" 요청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 사태'와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 사태'와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3일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 사태'와 관련, "우리 기업과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해 네이버 의사에 반하는 부당 조치에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로부터 어떠한 불리한 처분이나 불리한 여건 없이 자율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실장은 "이번 사안에서 정부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필요한 모든 일을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런 원칙 하에서 정부는 지금까지 네이버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정부 대응에 반영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추가적 입장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작년 11월 라인의 고객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건 발생 직후부터 네이버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네이버가 중장기 전략에 입각해 의사결정하기를 기다렸다고 했다. 성 실장은 "그 과정에서 일본 총무성 관계자를 만나 행정지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네이버 측과 면담을 진행해 확인된 일본 정부 의견을 공유하는 등 긴밀히 소통 중에 있다"고 했다.

성 실장은 "네이버가 라인 지분과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면 적절한 정보보안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네이버는 국민 관심이 높은 이 사안에 대해 정보보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 실장은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면서 "일각에서 반일을 조장하는 프레임은 국익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을 보호하고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놓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조금 더 진실되고 구체적인 입장을 주시는 것이 정부가 네이버를 돕는데 최대한 유리할 것"이라며 네이버 측에 요청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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