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지도부, 한동훈 등판 변수 만드나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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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원내지도부 친윤 포진
전당대회 개최 시점, 룰 개정 여부 관심
한동훈·유승민 공개 행보
당 대표 적합도 유·한 박빙

국회 헌정회관 앞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회 헌정회관 앞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와 원내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 인사 위주로 꾸려지면서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와 개최 시점이 또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들의 등판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비대위원 인선을 매듭 짓고 전당대회 관련 논의에 착수한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 엄태영·유상범·전주혜 의원과 김용태 당선인 등 4명을 지명했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성일종 의원과 정점식 의원이 각각 맡는다. 친윤 인사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룰 개정 여부와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한 전망이 나뉜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은 당초 6월 말에서 7월 초로 전망됐지만, 전당대회 룰 개정 의견 수렴 절차로 일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내정된 성일종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점으로 7월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 개최 시점으로)7월경이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당을 쇄신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의견을 다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룰 개정 여부는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의 출마 변수로 작용한다.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 시점이 미뤄질 수록 한 전 위원장의 등판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 옅어지는 총선 참패 책임론이 주된 이유다. 한 전 위원장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 한 전 위원장을 봤다는 목격담이 퍼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팬카페 ‘유심초’ 회원들과 5년 만에 팬 미팅을 열기도 했다.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선 일찌감치 박빙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응답률 1.5%)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는 유 전 의원이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 전 위원장은 26%를 기록해 오차범위 ±3.1%포인트(P)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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