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몸과 마음, 실체가 없음을 깨닫기 위해 참선 배워야”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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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 범각스님 불교 선교종 총무원장

부산 대각정사·밀양 사천왕사 등 주지
절·포교당 10곳 개원 ‘진심법문’ 강의
‘행복한 사회’ 봉사단 꾸려 국내외 보시
“부처님오신날 맞아 자신 되돌아보길”

대풍 범각스님은 “부처님오신날에는 우리 모두가 단 하루라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평온과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풍 범각스님은 “부처님오신날에는 우리 모두가 단 하루라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평온과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처님오신날에는 우리 모두가 단 하루라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의 평온과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지난달 21일 한국불교 선교종 제9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대풍 범각(밀양 사천왕사 주지)스님.

범각스님은 “부처님오신날도 중요하지만 불교는 부처님 성도부터 시작된다”며 “부처님처럼 깨달음을 위해 늘 참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님은 참선이란 멈춰서 자기를 돌아 보는 것, 나를 들여다 보면 정작 나는 ‘비어있는 존재’ 임을 깨닫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먼저 몸에 대한 살핌, 마음에 대한 살핌, 느낌에 대한 살핌, 마음 대상에 대한 살핌, 이 네 가지는 우리의 정신을 맑게 합니다. 우선 몸과 마음, 몸과 마음에 실체가 없고 나에게 속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참선을 배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범각스님은 총무원장 취임 소감으로 “중생 교화의 대승적 이념과 선교 융합의 뜻을 꽃 피우고 화쟁정신을 실천하는 종단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종단 화합과 발전을 위한 실천 사항으로 첫째, 승가 이기심 없애기, 둘째로 스님의 교육·교화, 셋째로 국가의 지원이 다 미치지 못하는 사회 복지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범각스님은 1994년 지리산 흑룡사 혜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95년 한국불교선교종의 전신인 대한불교선교종 덕성사 혜종 스님을 은사로 재출가 했다. 스님은 대한불교선교종 총무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당시 구도에 대한 열정으로 금정총림 범어사 흥교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대풍 범각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성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또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학을 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코헨대학교 석사와 명예철학박사를 취득했다. 몽골과 스리랑카 승가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범각스님은 산속과 도심을 가리지 않고 부산과 경남 밀양에 절과 포교당을 10여 곳 개원했다. 특히 스님은 마음법을 쉽게 설명한 ‘진심법문’ 강의로 명성이 자자하다.

부산 장전동 온천장 인근에 ‘법화원’을 첫 개원한 이후 지리산 경남 함양 ‘견불사’와 선방인 ‘실상선원’, 2003년에 서울 상계동 ‘사천왕사’, 부산 해운대에 ‘법화불교대학’과 ‘명상센터’ 와 대각정사, 밀양 사천왕사를 잇달아 열고 진심법문 포교에 진력해 왔다.

또 사단법인 ‘행복한 사회’를 통해 국내 자비 봉사 활동을 수십 년째 펼치고 있다. 2003년에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후 2006년에 의료봉사단을 결성했다. 의료봉사단은 스리랑카에서 의료활동을 진행했으며, 장학금을 14년 동안 전달했다. 또 중국 길림성 휘남현의 조선족 노인회와 매하구시 조선족 유치원 등 조선족 학교를 도와 13년간 장학금을 전달했다.

스님은 자비 봉사의 구체적 실천으로 “버스와 트럭을 구비해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급식, 목욕·이발 봉사 등 ‘찾아가는 복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환경미화원, 장애인 등에 장학금 전달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저서로는 〈하늘의 지혜 붓다의 침묵〉, 〈진심법문〉, 〈 진심법문 2〉, 〈불자보감〉 등이 있다.

현재 사단법인 행복한사회 이사장, 지리산 견불사, 실상선원, 밀양사천왕사, 부산대각정사를 창건한 창건주이자 회주이다. 또 붓다야나명상대학 교장, 법화불교대학 학장, 대한불교대학 학장, 대한불교자비공덕회 대표, 동국대학교 동문동림회 회장을 맡고 있다.

“불자들의 힐링 공간은 물론 부처님 가르침의 정수를 배울 수 있는 전법도량 등 두 가지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찰을 마련 중입니다. 불법만 강조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많은 이 시대에 너무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힐링 콘텐츠를 개발해 편안히 와서 즐기고 쉬고 싶은 도심 속 힐링 문화공간으로 도량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범각스님의 원력이다.

글·사진=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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