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인구 줄이고 주거·상업 용지 대폭 확대...2040 양산도시계획 확정
2040 양산도시기본계획 경남도 승인
2030 비해 인구 2만 준 48만 명 계획
공업 용지 줄고 주거·상업 용지 늘어
부울경·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반영
공간혁신구역·도심융합특구도 도입
인구 48만 명을 골격으로 하는 경남 양산시의 ‘2040 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됐다. 특히 2040 도시기본계획은 2030 도시기본계획보다 인구는 줄었지만, 동남권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신 트렌드인 공간혁신구역과 도심융합특구 도입과 함께 주거와 상업 용지를 대폭 확대해 도시성장에 대비했다.
양산시는 최근 경남도로부터 ‘2040 양산도시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시가 2020년 5월 2040년을 목표로 한 도시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나선 지 3년 만이다.
2040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2040년 양산 계획인구는 48만 명으로 설정됐다. 이는 2030 도시기본계획의 인구 50만 명에 비해 2만 명이 줄었다.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유입될 인구와 통계청 인구 추이는 물론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달 양산 인구는 36만 2000여 명이다.
계획인구는 2만 명 감소했지만, 시가화 예정 용지는 2030년 23.096㎢에 비해 14.3%인 3.309㎢가 늘어난 26.405㎢로 확정됐다. 도시발전과 확장을 위한 토대 마련을 위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발이 가능한 주거 용지는 7.752㎢에서 10.730㎢로, 상업 용지는 0.933㎢에서 1.224㎢로 각각 늘어나지만 공업 용지는 12.851㎢로 2030년 13.453㎢보다 0.602㎢ 줄었다. 시가 도시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공업 용지를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의 기본 틀과 방향도 제시됐다. 도시권은 3+1축(3개 발전 주축과 1개 발전 부축)과 5개 생활권이다. 2030 때 2+1축(2개 발전 주축과 1개 발전 부축)에 5개 생활권에 비해 1개 발전 주축이 늘었다. 발전 주축은 기존 시가지를 포함한 국도 35호선 축과 7호선 축에다 사송신도시에서 부산 방향 축이 새로 생겼다. 발전 부축은 원동면 일대를 경유하는 고속도로를 축으로 하는 원동축이다.
생활권은 양산, 웅상, 상북, 하북, 원동 등 5개 생활권으로 나눴다. 양산생활권은 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광역 의료 거점으로, 상북권은 첨단·융복합 미래산업 거점으로 각각 육성한다. 하북권은 통도사와 자연경관을 통한 역사·문화·웰니스 거점으로, 원동권은 스마트팜과 에코투어리즘 거점으로 각각 발전시킨다.
웅상권은 동서 균형발전 유도와 함께 지속 가능한 자족형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노후 공업지역 재생과 신규 산업단지 육성, 주거지역의 단계별 개발을 통한 명품 주거단지가 만들어진다. 회야강 르네상스 계획을 통한 수변 녹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생활 SOC도 대폭 확충된다.
교통 여건도 개선된다. 부울경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과 함께 환승 체계가 구축된다. 동·서 연결도로망인 천성산터널을 포함한 지방도 1028호 국도도 개설된다.
이밖에 산업과 주거·문화·여가 등이 어우러져 정보교환이나 인재 유입에 유리한 직주근접형인 공간혁신구역과 도심융합특구가 도입됐다.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원동면은 농촌지역 활성화와 주거환경 개선, 도심과의 연계 방안, 지역축제 농촌 관광 자원화 등 농촌 공간 재구조화가 이뤄진다. 양산ICD 고도화와 증산뜰 명품 주거 단지 조성, 대규모 근린공원과 역사공원도 조성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2040 양산도시기본계획은 양산시의 성장잠재력과 지역 균형 발전 의지를 반영한 중요한 계획으로 양산시가 국토 동남권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계획수립 과정에서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수렴한 시민 의견을 시책에 반영하는 등 시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도시발전의 기본 틀를 짜고 발전 방향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